경북 온열질환자 전국 2위…취약계층 1대1로 관리
[KBS 대구] [앵커]
대구경북 내륙에 폭염 경보가 1주일째 발효 중입니다.
유례없는 폭염 속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행정당국에서는 취약 계층을 1대1로 밀착 관리하면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여름 경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18명, 전국 시도 중 경기 다음으로 많은데, 이 가운데 세 명이 숨졌습니다.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각 시군에선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르신 계세요? 군에서 왔어요."]
공무원들이 홀몸노인을 방문합니다.
손 선풍기와 양산을 건네고 건강 상태도 확인합니다.
["최대한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선풍기 틀어놓으시고…. (모두 염려 덕택에 내가 이렇게 좋다.)"]
공무원 전원이 취약계층 노인을 일대일로 맡아 밀착 관리하는 겁니다.
명절에만 방문하던 사업을, 올해는 폭염 기간으로 확대했습니다.
[김윤길/청도군 주민복지과장 : "폭염 때문에 특별히 올 여름에 2주 정도 해서 공무원 복지 (도우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화로 어르신들에게 폭염 대비 홍보라든지…."]
소방대원들이 마을회관을 찾았습니다.
밭일할 때 언제가 위험한지 알리고 폭염 예방 수칙도 설명합니다.
구급차에는 얼음팩과 이온 음료를 싣고, 동네를 다니면서 사고가 없는지 살핍니다.
[박주호/경산 진량119안전센터장 : "(온열질환자 발생 시) 옷을 조금 느슨하게 해준 상태에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시고 빨리 119에 신고를 하시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상북도도 살수차와 스마트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영석/경북도 재난안전실장 : "당분간 '아침 9시 이후에 밭일은 금지다' 생각하시고 무더위 쉼터 등을 이용하셔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4년 만에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폭염과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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