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묻지마 칼부림'이라고 소리쳐" "사색된 채 부둥켜 안고 대피" 아수라장 된 서현역 칼부림 현장

이승령 기자 2023. 8. 3. 2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현장은 비명이 가득한 아수라장이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범행이 일어난 3일 저녁, 사건 현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시민들은 일시에 아수라장이 된 사건 현장에서 극한의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사건 발생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상황을 업로드하면서 사건 소식이 삽시간에 퍼지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색된 채 부둥켜 안고 대피···피로 흥건"
"처음엔 진짜인가 하다가 혼비백산해 도망"
온라인 상에서도 사건 소식 급속히 퍼져
차에 치인 60대 여성은 위독한 상태
피의자 최 모 씨 마약간이검사 음성
3일 오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에서 경찰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현장은 비명이 가득한 아수라장이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범행이 일어난 3일 저녁, 사건 현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시민들은 일시에 아수라장이 된 사건 현장에서 극한의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당시 AK플라자 5층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박 모(55)씨는 “같은 층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얼굴이 사색돼 서로 부둥껴안고 대피했다”며 “경찰의 보호 아래 2층 외부 통로로 나가던 중 피로 흥건한 바닥을 봐 너무 놀랐다”고 떨린 목소리로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흉기 난동 피의자 최 모(21) 씨는 차량을 이용해 백화점 인근을 지나다니는 행인 5명을 먼저 들이받은 뒤 흉기를 들고 백화점 1층과 2층을 돌아다니면서 9명을 찔렀다. 당시 AK플라자 1층 신발 가게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 이 모 씨는 “2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사람들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묻지마 칼부림’이라고 누군가 소리를 지르자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했다”면서 “처음에는 진짜인가 당황하다가 비명 소리에 황급히 도망을 나갔다”고 아비규환이 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건 발생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상황을 업로드하면서 사건 소식이 삽시간에 퍼지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친구가 방금 서현역 가지 말라고 보내준 사진···서현역 칼부림 났대”라며 지인으로부터 받은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도 “방금 서현역이었는데 눈 앞에서 칼부림 나는 거 봤다”라며 놀란 마음을 금치 못했다.

칼부림 범행 직전 최 씨가 몰던 차에 치인 5명 중 4명도 모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60대 여성 이 모 씨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고 20대 여성 김 모 씨는 의식 저하 상태로 파악됐다. 이 씨는 남편과 함께 걸어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 씨의 남편은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차라리 나를 찔러 죽이지 왜 이 사람이 사고를 당했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인 뒤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씨는 현재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최 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가 피해망상을 호소하고 있어 조현병 등 정신병력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마약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령 기자 yigija94@sedaily.com,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이승령 기자 yigija94@sedaily.com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