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AFC에서 日·호주만 16강 진출

한국·중국·필리핀·베트남, 조별리그 탈락
한국과 한 조 모로코, 유일하게 첫 본선 무대에서 16강행

[더니든=AP/뉴시스] 일본의 후지노 아오바(가운데)가 26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더니든의 포사이스 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 리그 C조 2차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전반 27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일본이 2-0으로 승리, 2승을 기록하고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에 진출했다. 2023.07.26.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여자축구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3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FIFA 랭킹 2위의 강호 독일과 1-1로 비겼지만 1무2패(승점 1), H조 최하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32개 출전국의 경쟁 끝에 16강 대진이 모두 정해진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출전 6개국 중 일본과 공동 개최국 호주만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24개국이 출전한 2019년 프랑스대회에선 일본, 호주, 중국 3개국이 16강에 올랐다.

FIFA 랭킹 11위 일본은 C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퍼펙트 조별리그'를 치렀다. 잠비아(5-0), 코스타리카(2-0), 스페인(4-0)을 상대로 11골을 몰아쳤다. 실점은 없었다.

미야자와 히나타(마이나비 센다이)는 4골로 독일의 간판 공격수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와 득점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뉴질랜드와 공동 개최국인 10위 호주는 B조에서 2승1패(승점 6), 1위로 16강에 올랐다.

1차전에서 아일랜드에 1-0으로 승리했다가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2-3으로 덜미를 잡혀 위기에 몰렸지만 캐나다와 최종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중국(14위)은 D조에서 1승2패(승점 3)로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을 접었고, 첫 본선 무대였던 베트남(32위), 필리핀(46위)도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호주=AP/뉴시스] 3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힌드매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 대 모로코 경기, 전발 초반 선제골을 넣은 모로코 즈라이디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7.30.

베트남은 네덜란드(0-7), 미국(0-3), 포르투갈(0-2)과 함께 E조에서 경쟁해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득점 없이 12골을 허용했다.

필리핀도 A조에서 1승2패(승점 1), 최하위로 탈락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공동 개최국 뉴질랜드를 1-0으로 꺾으며 역사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한편, 출전국이 확대된 가운데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본선에 데뷔한 국가는 총 8개다.

포르투갈(21위), 아일랜드(22위), 베트남(32위), 필리핀(46위), 파나마(52위), 아이티(53위), 모로코(72위), 잠비아(77위)다.

이중 한국과 H조에서 경쟁한 모로코(2승1패 승점 6)만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독일과 첫 경기에서 0-6으로 대패했지만 한국과 콜롬비아를 연거푸 1-0으로 꺾으며 콜롬비아(2승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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