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피해 추정치 67억…“시동걸지 말고 이물질 제거부터”
[KBS 청주] [앵커]
집중호우로 인한 충북의 농작물 피해 규모가 3천만㎡가 넘는 가운데, 이번 비로 5개 시군에서 농기계 860여 대가 침수됐습니다.
농기계 피해 추정 금액만 68억 원에 달하는데요.
각 기관에서 수리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 달천 물이 흘러들어와 마을 곳곳이 침수됐던 괴산 제월리.
콩밭은 질펀한 진흙 바닥이 되어버렸고 밭 곳곳에는 아직 물웅덩이가 남아있습니다.
물에 완전히 잠겼던 트랙터는 운전석 바닥과 바퀴 사이사이에 진흙과 먼지가 여전합니다.
[안영삼/괴산군 괴산읍 : "머리 하나 정도가, 제 머리 덮을 정도로 (잠겼어요.) 창고에 농기계가 보관되어 있었는데 침수로 인해서 농기계 전체가 침수됐어요."]
마을회관 앞 한 데 모인 주민들이 기술공들과 함께 농기계 부품 곳곳을 닦아냅니다.
지난달 15일 댐에 물이 넘치면서 칠성면, 불정면, 괴산읍 등에 피해가 컸던 괴산군은 18일부터 10개 마을을 돌며 농기계 수리를 돕고 있습니다.
괴산을 비롯해 이번 집중호우로 청주, 충주, 제천, 진천에서 침수된 농기계만 860여 대.
경운기와 관리기, 트랙터 등 추정 피해 금액은 67억 원이 넘습니다.
침수된 농기계는 시동을 걸지 말고 전선을 분리해 말린 뒤 단자에 윤활유 칠하는 등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상현/괴산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지원팀 : "오일 후크를 열어서 빨리 물을 빼주시면 나중에 저희가 들어가서 (수리)하기가 수월합니다. 나중에 고칠 수 있는 부분들은 응급조치만 (먼저 하고)..."]
정상적인 영농활동 재개를 위해 자치단체가 농기계 수리 지원에 나섰지만 피해가 컸던 만큼 고장난 농기계를 모두 손보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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