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원태인-이의리, 맞대결서 나란히 5이닝 5자책·4자책 부진 [SS포항in]

[스포츠서울 | 포항=황혜정기자] 국가대표 선발투수 간의 맞대결이었으나 나란히 부진했다.

삼성라이온즈 우완 원태인(23)과 KIA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1)가 3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IA-삼성전 선발 등판했으나 국가대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원태인은 5이닝 동안 삼진 1개만 솎아낸 채 6실점(5자책)했고, 이의리는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낸 채 4실점했다.

먼저 흔들린 건 이의리였다. 원태인도 1회초 소크라테스에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했지만, 이의리는 1회말 4실점하며 빅이닝을 헌납했다.

이의리는 이날 경기 첫 타자인 김현준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류지혁에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구자욱에 우전 적시타를 헌납해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의리는 1사 3루에서 김동엽에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줬고, 2사 1,2루에서 이재현에 우전 2타점 적시타로 고개를 숙였다.

원태인과 이의리는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4회초 원태인이 2실점하며 KIA에 3-4 한 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원태인은 선두타자 고종욱에 우전 2루타를 내줬고, 1사 2루에서 박찬호에 좌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원태인은 2사 3루에서 김도영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추가실점했다.

삼성은 6회 6실점을 했다. 원태인이 선두타자 박찬호에 좌전 2루타를 헌납했고, 최원준이 3루수 쪽으로 희생번트를 댔는데 3루수 송구 실책이 이어지며 2루주자 박찬호가 홈까지 들어왔다. 김도영마저 번트안타를 성공시키며 무사 1,3루가 됐다.

삼성은 원태인을 내리고 이재익을 올렸으나, 이재익이 나성범에 볼넷을, 최형우에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헌납하며 원태인의 승계주자 최원준,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원태인은 이날 총 105구를 던졌다. 속구(46구), 체인지업(24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19구), 커터(12구), 커브(4구)를 섞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였다.

이의리는 이날 총 92구를 던졌다. 속구(54구), 슬라이더(28구)를 중심으로 체인지업(10구)을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였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