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식수원 '소양호' 뒤덮은 거대 녹조…이유는?

2023. 8. 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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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염은 장마가 끝나고 바로 찾아왔죠.

그 영향으로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소양호 상류에 거대한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급하게 뜰채로 녹조를 건져내고 있지만, 워낙 넓은 범위라 이게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녹조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인제대교 인근 4km 주변은 마치 잔디밭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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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염은 장마가 끝나고 바로 찾아왔죠. 그 영향으로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소양호 상류에 거대한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급하게 뜰채로 녹조를 건져내고 있지만, 워낙 넓은 범위라 이게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G1 방송 원석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2천600만 시민의 젖줄인 소양호가 짙은 초록빛으로 변했습니다.

녹조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인제대교 인근 4km 주변은 마치 잔디밭 같습니다.

녹조 피해는 퍼져 나간 구역까지 감안하면 범위가 훨씬 더 넓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흡착재를 사용해 직접 녹조를 건져내고 있는데 녹조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녹조 제거에 투입된 작업자들은 뜰채와 족대를 들고, 가슴팍까지 차오른 물속에서 한 움큼씩 녹조를 건져내고 있습니다.

구명조끼 같은 최소한의 안전 장구는 없습니다.

[녹조 제거 작업자 : 지금 배로도 하잖아요. 어느 정도 (녹조가) 잡힐 때까진 해야 해요.]

현장을 찾은 환경 전문가는 '전시 행정'이라고 비판합니다.

저수량만 29억 톤에 달하는 소양댐의 1/3이 녹조로 뒤덮인 마당에, 뜰채 정도로는 터무니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알루미늄염을 뿌려 녹조를 유발하는 '인'을 가라앉히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합니다.

[김범철/강원대 환경학과 명예교수 : 부유물을 침강시켜서 조류(녹조)가 성장하는 것을 막는 방법이 호수 내에서 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고 경제성 있는 방법입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안전성이 입증된 녹조 제거 작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알루미늄염 사용 여부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수 G1)

G1 원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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