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무량판 구조’ 특별점검…업계 긴장

최위지 2023. 8. 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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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건축물에 보강 철근이 빠진 사례가 전국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부산시도 특별 점검에 나섭니다.

중대 하자가 발견되면 형사고발까지 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하겠단 방침이어서 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 주차장 천장을 떠받치는 무량판 기둥에 일부 철근이 빠진 게 드러난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LH 임대아파트.

시민 불안이 커지자 부산시가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건축물을 특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2017년 이후 지어졌거나 현재 짓고 있는 건축물 48곳.

이 가운데 39곳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나머지 9곳은 일반 건축물로, 대부분 오피스텔 등 주거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구조 기술사 등 외부 민간 전문가와 함께 설계와 시공, 감리 등이 적절했는지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무량판 기둥 주변의 철근 시공 상태와 강도 등을 자세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윤상찬/부산시 총괄건축과 주무관 : "철근탐사기라는 걸로 해서 철근 배근 상태를 X선 형식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걸로 샘플 조사를 해서 과연 그 부분이 철근 배근이 바로 돼 있는지를 확인을 할 겁니다."]

이달 말까지 점검을 벌이는데 다음 달 안에는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점검 결과, 사고 발생 우려가 큰 건축물이 발견되면 부산시는 공사나 사용 중지 명령을 내리고 관계자에 대한 행정 처분이나 형사 고발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역 건설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도면대로 시공했다 하더라도 애초 설계가 잘못됐거나, 감리 절차에서도 잡아내지 못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형열/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 회장 : "도면대로 대부분 시공을 하는데, 설계나 구조 계산 단계에서 이런 부분이 도면에 표시가 안 되든지 누락이 돼 있으면 저희는 도면밖에 볼 수가 없거든요."]

국토교통부도 점검 대상을 2017년 이전 준공된 건축물까지로 늘릴 수 있다고 밝힌 만큼 파장은 갈수록 더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소연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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