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띠 달고 지내요"…아스팔트 위 달리는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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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밖에서 일하는 분들은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하루 종일 달려야 하는 배달노동자들은 마땅히 쉴 수 있는 곳도 없다고 하는데, 이들의 목소리를 김형래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전석규/배달노동자 : (이런 데를 하루에 몇 번이나 가세요?) 이런 데는 뭐 수도 없이 가죠. 하루에 최소 한 30번은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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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밖에서 일하는 분들은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하루 종일 달려야 하는 배달노동자들은 마땅히 쉴 수 있는 곳도 없다고 하는데, 이들의 목소리를 김형래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기온이 34.6도까지 오른 오후 2시, 배달 노동자 전석규 씨가 오토바이에 오릅니다.
헬멧과 보호장구까지 착용하고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달리다 보니 땀띠를 달고 지냅니다.
[전석규/배달노동자 : (배달노동자들은) 땀띠를 거의 기본적으로 다 갖고 계실 거예요. 땀이 워낙 많이 나다 보니까. 올라갔다가 바로 내려오면 어질어질해서, 잠깐 앉아 있다가….]
강한 햇빛에 노출된 휴대전화에는 과열 경고 메시지까지 뜹니다.
[전석규/배달노동자 : 저희는 움직여야 금액이 올라가기 때문에, 콜이 없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그냥 땡볕에서 콜을 기다리느라고….]
하루에 수십 번씩 오르내려야 하는 계단, 숨이 절로 턱턱 멎습니다.
[전석규/배달노동자 : (이런 데를 하루에 몇 번이나 가세요?) 이런 데는 뭐 수도 없이 가죠. 하루에 최소 한 30번은 가는 것 같습니다.]
생수와 에어컨 바람을 제공하는 이동노동자 쉼터가 서울 시내 9곳에 마련돼 있지만 찾을 엄두가 잘 나지 않습니다.
[전석규/배달노동자 : 물 마시는 것도 급해서 오는 거거나, 그럴 때 좀 이용하기가 힘들어요. 4층이다 보니까. 그리고 제일 큰 건 주차장이 없는 게….]
실제로, 강남 한복판에 있는 서초 쉼터조차도 이용자가 하루 평균 10여 명에 불과합니다.
올여름 전체 온열질환자의 10% 이상이 도로 등 길에서 발생하는 상황, 배달노동자들은 작업 중지권의 실질 보장을 호소했습니다.
[배달노동자 폭염대책 마련하라! 마련하라! 마련하라!]
폭염시 주문 접수 중단과 작업 중지가 자동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이 경우 일시적 실업으로 간주해 통상 수입의 70%를 지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남성, 영상편집 : 박정삼)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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