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정전까지 잇따라…공사 중단되고 밤잠 설치고 피해 속출
[KBS 제주] [앵커]
제주에서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같은 무더위에 정전까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속출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연동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오전 한때 이곳 일대가 정전되면서 2시간 넘게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전기 사용이 필요한 작업자 100명 상당이 일을 못 하게 된 겁니다.
[이상원/건설 현장 관계자 : "마무리 단계라 작업자들이 전기를 많이 써야 하는데 100명 가까이가 작업을 못 하고 피해가 좀 있어요. 작업 진도도 안 나가고 이 뜨거운 날씨에."]
인근에 있는 식당도 피해를 본 건 마찬가지입니다.
정전으로 수족관 펌프가 멈추면서 하마터면 물고기가 모두 폐사할뻔했습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갑자기 전기가 전체가 다 나가서 안에 에어컨도 안 되고 더운데 식당 안에 있는 냉장고도 다 꺼지고 그다음에 회 수족관도 다 꺼져서 복구하고 원인 찾고 하는데 거의 1시간 반 정도 된 다음에 복구돼서."]
인근 전신주에 달린 전력을 차단하는 개폐기가 고장 나면서 주변 일대 전기 공급이 끊긴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연동에 있는 이 개폐기가 고장 나면서 이곳 일대 50여 호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전날 밤엔 변압기 불량으로 제주시 이도초등학교 주변 주택과 아파트 등 80여 호에서 3시간 가까이 정전돼 시민들은 열대야 속에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정전 가구 거주자 : "집에 에어컨도 안 되고 냉장고도 안 되니까 차에 내려와서 차에서 에어컨을 틀고 기다리는 분도 계셨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1일에는 개폐기 불량으로 서귀포시 신시가지 일대 4천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는 이번 정전에 대해 전기 사용량 증가가 아닌, 부품 고장이 원인이라며 폭염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6월부터 노후화된 설비를 보강하고, 전력 과부하를 막기 위한 전력 사용량 분리 작업과 함께, 전기 사용량이 높은 변압기도 고효율 용량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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