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원인 두고…청주시의회 내부 입장차
[KBS 청주] [앵커]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원인 규명을 두고 청주시의회에서도 여·야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당 일부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미호천교 임시제방 관리 주체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책임론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송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의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송 참사의 가장 큰 원인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있다며 우선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병국/청주시의회 의장/지난 1일 :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수사와 조사는 자칫 행정력 공백과 지연으로 인한 2차 주민피해가 심각히 우려됩니다."]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오송 참사의 빌미를 제공한 행복청이 대규모 침수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우균/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국민의힘 소속 : "참사 사고의 가장 크고 원천적인 원인이 된 행복청에 대한 우선적이고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며 시공사와 감리사 관계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합니다."]
반면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포함한 수해 원인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2017년 대홍수 이후 수해 백서까지 만들었지만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재난 관리 시스템을 점검할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완희/청주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 "일선 공무원들만 수사받고 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꼬리 자르기 또한 원치 않습니다. 명확한 진상규명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우리 시의원들의 역할이며..."]
충청북도의회가 지하차도 참사 특위 구성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책임의 화살을 외부로 돌려 집행부를 감싸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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