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7이닝 1실점' 위기의 와이드너 인생투! NC 위닝시리즈…'또 루징' 롯데 끝없는 추락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NC 다이노스 테일러 와이드너가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견인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안경에이스' 박세웅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침묵하면서, 또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NC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1차전 '낙동강 라이벌' 원정 맞대결에서 8-1로 승리하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이날 NC의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는 7이닝 동안 투구수 94구,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손에 넣었다. 실점이 없었던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는 등 입지가 불안해진 상황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제이슨 마틴이 결승 희생플라이를 차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 2볼넷으로 활약하며 NC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그리고 박건우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권희동이 4타수 2안타 3타점, 손아섭이 3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 박민우가 2안타 2타점 1득점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이틀 동안과는 사뭇 다른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퐁당퐁당' 극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는 NC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는 1회 윤동희-김민석-니코 구드럼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더니 2회말 롯데의 중심 타선도 봉쇄했다. 그리고 3회 정보근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특별한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후반기가 시작된 후 아쉬운 모습이 거듭되고 있는 롯데 선발 박세웅의 시작도 좋다. 박세웅은 1회 손아섭을 1루수 땅볼,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 박건우를 삼진 처리한 뒤 2회 제이슨 마틴-권희동-윤형준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상대로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박세웅은 3회 2사후 볼넷-안타로 위기에 몰렸으나, 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위기를 탈출했고, 4회 1사 1, 2루에서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투수전 흐름을 만들어냈다.
흐름에 균열이 생긴 것은 4회말. 롯데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드럼이 친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파울 선상 안쪽으로 떨어지면서 2루타로 연결되면서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고, 전준우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계속해서 박승욱의 안타로 2, 3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노진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을 생산하지는 못했다.
3~4회 두 번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던 NC는 경기 중반 균형을 맞췄다. NC는 6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박세웅의 131km 포크볼을 안타로 연결시키며 물꼬를 튼 뒤 후속타자 박민우도 안타를 뽑아내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건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쳐 1-1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지는 2, 3루에서는 마틴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NC의 공격은 계속됐다. NC는 계속되는 1사 3루에서 권희동이 박세웅의 초구를 공략해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간격을 조금 더 벌렸다. 이후 NC는 도태훈이 병살타 타구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 1루수 정훈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쳤고, 서호철의 내야 안타를 바탕으로 1,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더이상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면서 3-1로 역전한 것에 만족하게 됐다.
롯데 선발 '안경에이스' 박세웅은 6회 3점을 내주면서 흔들렸으나, 여유 있는 투구수에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김주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손아섭과 박민우까지 모두 2루수 땅볼로 묶어내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 투구를 완성하며 모처럼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하지만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 실점을 제외한 와이드너는 훌륭한 투구를 이어갔다. 사실 와이드너는 최근 거듭된 부진으로 인해 입지가 매우 좋지 않았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서는 물론, 3일 경기가 열리기 전에도 "조만간 결정이 날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위기 의식을 느낀 것일까 와이드너의 이날 피칭은 올 시즌 중 가장 좋았다.
5회 등판 종료 시점에서 투구수가 61구에 불과했던 와이드너는 62구에 불과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민석-구드럼-정훈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상대로 위닝샷 체인지업을 구사해 'KKK'를 뽑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7회에도 어김없이 투구를 이어갔고, 전준우-박승욱-노진혁을 봉쇄했다.
NC는 경기 막바지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8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롯데의 바뀐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 후속타자 마틴의 안타-도루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권희동이 희생플라이를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9회초 공격에서 김주원, 손아섭, 박민우, 권희동이 모두 타점을 뽑아내는 등 간격을 8-1까지 벌렸고, 9회말 김영규가 등판해 뒷문을 걸어 잠그고 승리를 지켜냈다.
[NC 다이노스 테일러 와이드너,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NC 박건우, 마틴, 롯데 박세웅, NC 와이드너. 사진 =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