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세수에 부채질"‥취재 막고 뒷북 대책 쏟아내는 정부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회 주최 측의 미숙하고 부실한 진행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최 측이 오늘 갑자기 언론의 취재를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송재원 기자! 지금 내부 취재가 전혀 안 됩니까?
◀ 기자 ▶
네,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앞 전망대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조금 전 어렵게 들어가 야영장 내부를 둘러봤는데요.
참가자들이 그늘 곳곳에 주저앉아 연신 부채질을 하고, 수돗가에서 물로 얼굴을 씻어 더위를 식히려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식 취재는 어려웠습니다.
폭염 속에 대회를 강행한 게 맞냐는 비판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최 측이 오늘 갑자기 취재 구역을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취재에 제약이 없었던 구역마저도 시간을 정해 관계자와 함께 들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내부 취재 가능 횟수를 하루 5회로 제한했고요.
오후 3시부터는 폭염을 이유로 취재 지원을 아예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할 것들이 많아 보이는데, 정부가 급히 대책 마련에 나선 모양이죠?
◀ 기자 ▶
오후 5시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곳 잼버리 종합상황실을 찾아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현장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우선 참가자들에게 시원한 생수와 이온 음료를 충분히 공급하고 그늘 쉼터와 덩굴 터널 등 폭염 저감시설이 잘 작동하는지를 매일매일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장관은 잼버리 행사장 내부에 폭염 예방 물품을 추가로 구비하기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 원을 교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잼버리 현장에 공병대를 지원하고 군의관을 파견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는데요.
남은 행사 기간 활동을 줄이고, 영지 내 그늘 시설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또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 부처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행사 자체를 서둘러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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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영근
송재원 기자(jw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071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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