女대표팀, 강호 독일과 1-1 무승부… 16강행은 동반 좌절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3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라운드 H조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조별라운드 최종전에서 강호 독일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유종이 미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조별라운드 H조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6분 조소현의 선제골로 리드하던 한국은 전반 42분 알렉산드라 포프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추가실점 없이 1-1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1무 2패, 승점 1점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피파랭킹 2위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독일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독일 역시 1승 1무 1패, 승점 4점에 그치며 조 3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독일이 여자월드컵 조별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독일은 지난 2018년 남자 월드컵에서도 한국과의 조별라운드 최종전에서 패해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던 바 있다.

H조에서는 콜롬비아와 모로코가 공히 2승 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에서 앞선 콜롬비아가 1위로 16강에 올랐다.

1-1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독일의 총공세에 고전하며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벨 감독은 공격수 박은선을 수비로 포진시키며 제공권 싸움을 펼치도록 했고 다른 선수들 역시 조직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추가실점없이 경기를 마쳐 최종전에서 승점 1점을 얻으며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