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에 그늘막 증설하라”... 한총리, 공병부대 파견 긴급 지시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잼버리) 부실 운영 논란과 관련,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모든 부처가 전력을 다해 지원해 필요한 것은 다 해주겠다”며 범부처적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2월 잼버리 조직위 공동위원장으로 여가부 장관 외에 행안부 장관, 문체부 장관,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를 임명했는데도 범정부적 대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가부는 당시에도 “준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이날 새만금 현장에 급파해 대회 운영 상황을 점검하게 했다.
정부는 온열질환자가 급증하자 부랴부랴 행안부, 국방부 등에 대응을 요구했다. 한 총리는 또 국방부에는 공병대를 파견해 잼버리대회 현장에 그늘막과 샤워 시설 등 편의시설을 증설하고 군의관을 파견해 응급상황 대응 능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 지시 후 국방부는 이날부터 다음 날까지 군의관과 간호장교, 응급구조사 등 40여 명을 현장에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얼음 등을 대회 현장에 충분히 제공하고 매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장 상황과 조치 내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라는 지시도 내렸다. 한 총리는 “온열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큰 프로그램은 최소화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휴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연맹 등과 신속하게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정부 관계자는 “행정안전부가 이날 30억원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전라북도에 즉시 교부했고, 군에서도 추가 인력을 파견한 만큼 현장 상황이 곧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주재로 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해 대책 마련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에서는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국회에서는 관련 상임위원회인 여성가족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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