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GS칼텍스, IBK-인삼공사…컵대회 4강 대진 확정(종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IBK기업은행이 태국리그 초청팀 슈프림 촌부리에 패했지만, 세트 득실로 조 1위를 차지하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IBK기업은행은 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슈프림에 세트 스코어 2-3(23-25 27-25 14-25 25-18 8-15)으로 패했다.
IBK기업은행은 2위 GS칼텍스와 2승 1패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컵대회 준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A조 1위 현대건설과 B조 2위 GS칼텍스는 4일 오후 3시 30분에, A조 2위 KGC인삼공사와 B조 1위 IBK기업은행은 같은 날 오후 7시에 준결승을 치른다.
IBK기업은행과 슈프림은 상반된 분위기에서 이날 경기에 임했다.
IBK기업은행은 1개 세트만 따내면 1위를 확정하지만, 슈프림은 이번 대회에서 단 1개 세트도 얻지 못한 상황이었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방심한 기색이 역력했고, 슈프림은 이를 악물고 경기를 치렀다.
팀 분위기는 경기력으로 표출됐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막판 집중력 문제를 노출하며 잦은 범실로 자멸했다.
20-17에선 김하경이, 21-18에선 육서영이 서브 범실을 해 추격을 허용했다.
22-22에선 사인이 맞지 않아 상대 서브를 받지 못해 역전을 내줬고, 23-24에선 최정민이 수비 범실을 했다.
2세트도 14-18로 뒤지는 등 침체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의 오픈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 등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추격에 성공했고, 표승주와 최정민이 공격을 이끌며 24-23으로 역전했다.
이후 듀스 접전을 펼치다 25-25에서 육서영의 강스파이크와 김하경의 서브 득점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1위를 확정한 IBK기업은행은 준결승전을 대비해 더 이상 힘을 빼지 않았다. 3세트부터 주전 선수들을 빼고 느슨한 경기를 했다.
3세트를 14-25로 내준 IBK기업은행은 4세트를 25-18로 가져왔고, 마지막 5세트를 8-15로 내줬다.
이날 IBK기업은행의 팀 공격 성공률은 38.33%로 저조했다. 팀 범실도 36개에 달했다. 육서영은 19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했다.
이에 앞서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는 국가대표 쌍포 강소휘와 문지윤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9 25-17)으로 완파, 2승 1패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1승 2패에 머문 흥국생명은 탈락했다.
지난해 컵대회 우승팀인 GS칼텍스는 주전 선수를 총동원하며 흥국생명을 무너뜨렸다.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16-8까지 달아나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강소휘는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70%를 찍으며 8점을 올렸다. 유서연은 5점, 문지윤은 3점을 더했다.
GS칼텍스가 1세트 팀 공격 성공률 60.71%를 기록한 데 반해 흥국생명은 37.5%에 그쳤다.
GS칼텍스는 2세트도 쉽게 가져왔다. 20-16에서 강소휘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내리꽂았고, 21-17에서 흥국생명 박현주가 연속 공격 범실을 했다.
문지윤은 2세트에서 블로킹 2개를 합해 7득점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GS칼텍스는 3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세트 초반 접전 분위기를 깬 건 강소휘였다. 그는 11-10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달아나는 발판을 마련했다. 13-11에선 권민지, 강소휘의 연속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GS칼텍스는 전의를 잃은 흥국생명을 손쉽게 제압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소휘는 20득점으로 양 팀 합쳐 최다 득점을 했고, 유서연은 11점, 문지윤은 10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정윤주가 19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흥국생명의 김연경과 김수지는 이날 벤치를 지키며 휴식을 취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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