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백화점 참극 현장‥경찰청장 "사실상의 테러"
[뉴스데스크]
◀ 앵커 ▶
사건 현장인 경기도 분당 서현역 연결합니다.
송정훈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송 기자, 퇴근 시간이었고, 지하철역과 백화점이 있는 곳이었단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공포에 떨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분당 서현역 AK플라자 1층입니다.
모든 매점이 황급히 문을 닫았고, 범행이 일어난 곳은 아직도 핏자국이 남아 있는 등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몸에 큰 부상을 입은 피해자들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는데, 특히 위중한 환자들은 헬기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곳 백화점엔 통제선을 따라 경찰들이 줄지어 경계를 서고 있는데요.
일부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안에서는 경찰과 소방대원들 일부가 피해자가 더 없는지 막바지 수색을 하면서 현장 정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수인분당선 서현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오가는 곳이지만, 모두 다른 길로 돌아서 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퇴근 시간과 맞물려 혼란이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하철 이용객들이 백화점에 들어왔다가 갑자기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에 서로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과정에서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 앵커 ▶
용의자가 현장에서 검거됐는데, 도대체 왜 이런 짓을 벌였는지가 궁금합니다.
나온 얘기가 있습니까?
◀ 기자 ▶
네, 체포된 가해자는 24세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까지 범행 이유를 제대로 털어놓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는 분당경찰서 형사과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피해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조현병 등 정신병력을 비롯해 마약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인데요.
이와 더불어 남성이 어디서 흉기를 챙겨왔는지, 왜 묻지마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상급기관인 경찰청도 조금 전인 저녁 8시쯤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도 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 자리에서 "묻지마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극도로 높은 가운데 유사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테러행위'와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지난달 21일 신림동 흉기난동에 이어 유사한 범죄가 반복해서 일어나자 경찰의 긴장감도 극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현역 AK플라자 앞에서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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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070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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