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5보급창, 70여 년 만에 부산시민 품으로 돌아오나?

김종호 2023. 8. 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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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 군수 물자를 반입하는 부산항 8부두와 주한미군 보급기지인 55보급창을 이전하는 방안을 부산시가 추진합니다.

항만 재개발, 부산세계박람회와 맞물려 진행되는 계획으로 70년 넘게 미군 부대가 있었던 곳이 시민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북항 8부두입니다.

6·25 때부터 미군 물자는 이곳을 통해 반입됐습니다.

직선거리로 1km 조금 넘게 떨어진 곳에는 주한미군 55보급창이 있습니다.

주한 미군이 부산항으로 반입한 군수 물자와 장비 등을 임시 보관하거나 저장하는 곳으로 축구장 30개 면적보다 조금 더 큰 22만여 제곱미터 규모입니다.

북항 3단계 재개발 사업에는 8부두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밑그림에는 55보급창 부지가 포함돼 있습니다.

부산시는 두 곳을 신선대부두와 해군작전사령부 사이 준설토 매립지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상징인 이곳은 단절되고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이제 시민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부산시 계획으로 이전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는 시점은 부산세계박람회를 한 해 앞둔 오는 2029년입니다.

이전 예정지가 있는 부산 남구는 주민 의견 수렴이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고 주한 미군 부대를 이전하는 문제라 여러 복잡한 절차가 남아 있어서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부산시는 이전 예정지가 주민 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곳이고 중앙정부, 미군 측과의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광회 /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 : 이미 관계자들이 다 현지에 와서 작전성이나 이런 모든 분야를 검토했고요. 그리고 지금은 그런 행정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협의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계획은 여러 개발 계획과 함께 70년 넘게 미군이 주둔했던 땅이 부산시민 품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도 담고 있어서 주목받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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