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잇따른 흉기난동, 사실상 테러행위"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신림역에 이어 3일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사실상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8시쯤 전국 시·도경찰청 화상회의를 열어 다중밀집 장소에 경찰력을 즉각·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른바 '묻지마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극도로 높은 가운데 유사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며 "그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테러행위'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며 국민들은 길거리에 나오는 것 자체에 공포감을 가질 정도"라면서 "모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선택한 만큼 다중밀집 장소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경찰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112 순찰자와 기동대 인력을 다중밀집 장소에 투입하고 주민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와 야간 합동순찰을 하기로 했다. CC(폐쇄회로)TV 관제센터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5시 55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쇼핑몰에서 20대 초반 남성 A 씨가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받은 이후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1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차량 돌진과 흉기 난동으로 모두 13명이 다쳤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