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현장 혼란은 가중…추가 대책 필요”

정새배 2023. 8. 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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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잼버리 현장을 취재한 문화복지부 정새배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앞서 본 것처럼 현장 상황이 생각보다 더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실제로 가본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무덥고 습하다는 건 계속 전해드렸죠.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이 대회장 면적입니다.

여의도 3배 수준인데 역대 잼버리 야영지 가운데 가장 넓다고 합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길은 좁아서 차량도 사람도, 심지어는 구급차도 쉽게 지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되면 무엇을 하든 대기가 길어지면서 피로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앵커]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긴 했는데, 어떤 내용들인가요?

[기자]

온열 환자가 늘어나니 현장의 의료 인력이나 병상을 늘리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또 휴식 시설을 늘리고, 민원이 많이 제기됐던 화장실 청결 문제도 인력을 투입해 해결하겠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늘(3일) 30억 원을 긴급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은 대회 기간 야외에서 하기로 했던 프로그램도 대폭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정도 대책, 사실 좀 부족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조직위가 수분 공급을 강조하고 있는데, 저희가 현장 참가자와 몇 시간 전에 통화를 했는데 여전히 물 공급이 너무 부족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잼버리 참가자/음성변조 : "(하루 500㎖) 한 병 밖에 안 되니까 그걸로는 부족해요. 그 후로는 거의 물을 받을 수 없으니까."]

생수나 식수대가 곳곳에 있으면 좋은데 어제(2일) 현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당장 온열 질환 관련 약도 부족한 상황이고요.

지금 초점이 의료 시설에 집중돼있는데 기본적인 식수와 식량 대책부터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남은 기간 무사히 대회가 진행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부 참가자들은 개인적으로 퇴소하는 상황이고요.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한 아프리카 국가는 참가자 전원이 예정된 일정보다 이틀 먼저 퇴영하려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참가 인원이 많은 영국과 미국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고비는 이번 일요일 예정된 K-POP 콘서트입니다.

어제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더 많은 온열 환자가 나올 게 불보듯 뻔합니다.

조직위는 이 부분에 대해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 송혜성/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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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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