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왕 출신 고속 잠수함, 불운은 이제 안녕…후반기 2G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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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팀 승리를 이끌지 못해 스스로도 고민이었다.
엄상백은 지난달 28일 NC전(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에서 승리를 따낸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8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엄상백이 9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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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유독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팀 승리를 이끌지 못해 스스로도 고민이었다. 하지만 한 번 승리를 수확하자 계속해서 승운이 따르고 있다. kt 위즈 ‘고속 잠수함’ 엄상백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수확했다.
엄상백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7이닝 동안 총 투구수 95개를 던지면서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였다.
엄상백의 호투 속에 kt는 SSG에 3-1 승리를 거뒀다. 엄상백은 지난달 28일 NC전(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에서 승리를 따낸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5승 6패다.
지난해 승률왕 타이틀 홀더였던 엄상백. 33경기에서 22경기를 선발로 뛰었고, 11승 2패를 기록했다. 엄상백이 등판한 날 승률은 0.846. 리그 전체 투수 중 1위에 올랐다. 엄상백의 등판은 kt 승리 공식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승수를 따내지 못했다. 엄상백이 무너진 날도 있었지만, 호투해도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7월 7일 KIA전에서도 그랬다. 7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 6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2일 삼성전에서도 6⅔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기록했어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특히 팀이 연승 모드에 들어갔을 때 엄상백은 기세를 잇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나선 2경기에서는 달랐다. 엄상백이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하면, 동료들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28일 NC전에서 10득점 지원 속에 승리를 따냈다. 8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엄상백이 9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기세를 이어간 엄상백은 SSG를 상대로도 호투했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SSG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최고구속 149km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두루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공략했다.
엄상백은 3회 최지훈에게 기습 번트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해 1사 2루 위기에 몰렸고, 추신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이후에도 우기 상황을 잘 극복해내며 7이닝을 책임졌다.
엄상백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5회 2사 1,2루 때 박병호가 동점 적시타를, 계속된 공격에서 만루 찬스를 잡은 kt는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엄상백의 뒤를 이어 받은 계투진도 호투를 펼쳤다. 8회를 박영현이, 9회를 김재윤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엄상백의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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