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잼버리’ 열탈진 속출…음식 문제도?

오정현 2023. 8. 3. 21: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청소년 문화올림픽', 또 지구촌 축제가 될 거란 기대와 달리, 보신 것처럼 새만금 잼버리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항의가 빗발치고, 대회를 계속할 수 있겠느냐는 말도 나옵니다.

이 시각 새만금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현 기자, 오늘(3일)도 더위가 극심한데 참가자들이 편히 잠들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새만금 세계잼버리 현장입니다.

오늘로 일주일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저 아래 불빛이 보이는곳이 참가자들 먹고 자는 숙영진데, 수돗가 보이시죠.

참가자들이 저곳을 지날 때마다 몸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밤 9시가 지난 지금도 후텁지근합니다.

어젯밤 개영식에서 수십 명이 열탈진으로 쓰러졌을 때 기온이 27.5도 거든요.

이처럼 최근 열대야가 계속 나타나고 있고요.

오늘도 낮 동안 35도까지 치솟았는데, 단순히 기온만 볼 게 아닙니다.

새만금은 간척지고, 바다와 맞닿아 있습니다.

습도가 70%를 넘나들어 온열 질환에 걸리기 쉬운 환경인 겁니다.

습도가 50%를 넘어가면 10% 오를 때마다 체감 기온이 1도씩 높아지는 걸로 봅니다.

그러니까 실제 이곳 참가자가 느끼는 기온은 38도, 39도에 육박하는 겁니다.

[앵커]

먹거리나 위생이나, 또 다른 문제들은 없을까요?

[기자]

네, 잼버리는 참가자가 야영하면서 음식도 직접 해 먹는 대회입니다.

대신 식자재는 공급 받는데, 구운 달걀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지금 사진은 미국인 잼버리 참가자가 KBS에 직접 제보한 거고요, 껍데기를 까자 흰 솜뭉치 같은 게 나옵니다.

7개 달걀에서 곰팡이가 나온 건데, 일단 문제가 확인된 것들은 참가자들이 먹기 전에 모두 회수했습니다.

기온이 35도를 넘어가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위험이 커집니다.

온열 질환은 물론이고 음식 관리와 섭취에도 비상이 걸린 셈입니다.

조직위는 또 화장실 청결 문제도 계속 제기됨에 따라 인력 2백여 명을 추가로 투입해 청소 횟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