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잼버리’ 열탈진 속출…음식 문제도?
[앵커]
'청소년 문화올림픽', 또 지구촌 축제가 될 거란 기대와 달리, 보신 것처럼 새만금 잼버리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항의가 빗발치고, 대회를 계속할 수 있겠느냐는 말도 나옵니다.
이 시각 새만금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현 기자, 오늘(3일)도 더위가 극심한데 참가자들이 편히 잠들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새만금 세계잼버리 현장입니다.
오늘로 일주일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저 아래 불빛이 보이는곳이 참가자들 먹고 자는 숙영진데, 수돗가 보이시죠.
참가자들이 저곳을 지날 때마다 몸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밤 9시가 지난 지금도 후텁지근합니다.
어젯밤 개영식에서 수십 명이 열탈진으로 쓰러졌을 때 기온이 27.5도 거든요.
이처럼 최근 열대야가 계속 나타나고 있고요.
오늘도 낮 동안 35도까지 치솟았는데, 단순히 기온만 볼 게 아닙니다.
새만금은 간척지고, 바다와 맞닿아 있습니다.
습도가 70%를 넘나들어 온열 질환에 걸리기 쉬운 환경인 겁니다.
습도가 50%를 넘어가면 10% 오를 때마다 체감 기온이 1도씩 높아지는 걸로 봅니다.
그러니까 실제 이곳 참가자가 느끼는 기온은 38도, 39도에 육박하는 겁니다.
[앵커]
먹거리나 위생이나, 또 다른 문제들은 없을까요?
[기자]
네, 잼버리는 참가자가 야영하면서 음식도 직접 해 먹는 대회입니다.
대신 식자재는 공급 받는데, 구운 달걀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지금 사진은 미국인 잼버리 참가자가 KBS에 직접 제보한 거고요, 껍데기를 까자 흰 솜뭉치 같은 게 나옵니다.
7개 달걀에서 곰팡이가 나온 건데, 일단 문제가 확인된 것들은 참가자들이 먹기 전에 모두 회수했습니다.
기온이 35도를 넘어가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위험이 커집니다.
온열 질환은 물론이고 음식 관리와 섭취에도 비상이 걸린 셈입니다.
조직위는 또 화장실 청결 문제도 계속 제기됨에 따라 인력 2백여 명을 추가로 투입해 청소 횟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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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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