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춤·DJ 파티에 오페라… 여름 광화문광장이 들썩

이강은 2023. 8. 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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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주말 저녁의 서울 광화문광장이 무더위 스트레스를 날려줄 흥겨운 마당으로 변신한다.

세종문화회관이 오는 11일부터 9월9일까지 매주 금·토요일(9월1~2일 제외)에 광화문광장 특설무대에서 야외 축제인 '세종썸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2010년부터 전국을 돌며 각 지역 할머니의 막춤을 기록해온 작품으로 야외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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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썸머축제’ 내주부터 한달간 주말 공연

한 달간 주말 저녁의 서울 광화문광장이 무더위 스트레스를 날려줄 흥겨운 마당으로 변신한다.

세종문화회관이 오는 11일부터 9월9일까지 매주 금·토요일(9월1~2일 제외)에 광화문광장 특설무대에서 야외 축제인 ‘세종썸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여는 야외 행사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물어 ‘그루브’(리듬이나 감흥 의미)로 정했다. 공연은 총 5편으로 객석 규모는 800∼900명이다. 사전 신청 관객 60%, 현장 신청 관객 40%로 채우며 모든 공연은 무료다.
안은미(왼쪽부터), DJ 코난, DJ 바가지 바이펙스써틴, 김보람,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이 지난달 31일 ‘2023 세종썸머페스티벌’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먼저 안은미컴퍼니가 11~12일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로 축제의 막을 올린다.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2010년부터 전국을 돌며 각 지역 할머니의 막춤을 기록해온 작품으로 야외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도 20여명의 어르신이 무대에 오른다. 18일에는 DJ 코난이 주축인 디스코 익스피리언스의 ‘나랏말싸미 풍악에 울려’, 19일에는 디제이 쿠, 바가지 바이펙스써틴, 제이이비(J.E.B), 제트비(ZB)의 ‘광.놀’ 등 DJ 파티가 열린다. 25∼26일에는 한여름에 패딩을 입고 즐기는 이색 공연이 펼쳐진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신작 ‘클럽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공연인데, 드레스코드(복장 규정)가 패딩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오픈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패딩 점퍼를 입고 참석한 김보람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예술감독은 “더위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지 않느냐”며 “최선을 다해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9월8~9일에는 서울시오페라단이 ‘카르멘’을 무대에 올린다. 조르주 비제가 작곡한 4막의 오페라 ‘카르멘’은 아름답고 매혹적인 집시여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이 작품을 70분가량으로 압축하고, QR코드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대사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사전 모집된 시민 120여명도 연습·워크숍 과정을 거쳐 합창단, 무용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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