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한국 축구 체면 살린 조소현, 3경기 만에 나온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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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35)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최종전에서 득점, 한국 여자축구의 체면을 살렸다.
조소현은 3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콥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이미 콜롬비아, 모로코에 2연패하며 사실상 16강 진출이 무산되며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는 상황에서 조소현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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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월드컵 2호골 넣어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35)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최종전에서 득점, 한국 여자축구의 체면을 살렸다.
조소현은 3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콥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앞선 2경기에서도 선발 출전, 한국의 허리를 책임진 조소현은 이날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며 148번째 A매치에 출전했다.
조소현은 지난 2007년 여자 대표팀에 첫 승선한 뒤 16년 동안 한국의 중원을 책임졌다. 2015년 캐나다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3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여기에 오랜 시간 대표팀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도 빼어나다.
호주로 출국하기 전 "주장은 아니지만 경험이 많기 때문에 동료들을 잘 이끌도록 하겠다. 완장은 큰 의미가 없다. 선배인 만큼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솔선수범 하겠다"는 다짐처럼 조소현은 이번 대회 내내 중원에서 팀을 이끌었다.
조소현의 경험은 독일전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했다. 이미 콜롬비아, 모로코에 2연패하며 사실상 16강 진출이 무산되며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는 상황에서 조소현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조소현은 순간적으로 독일 수비수 뒤 공간을 침투해 맞이한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 선제 득점을 올렸다.
조소현의 득점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 첫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월드컵 본선에서 기록한 한국의 첫 선제골이다.
조소현 개인에게는 월드컵 무대 2번째 골이다. 조소현은 2015년 캐나다 대회 당시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헤더골로 월드컵 첫골을 신고 한 바 있다. `
선제골로 기세를 높인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준비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이날 월드컵서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신예' 케이시 유진 페어, 천가람 등은 패기 있게 독일에 맞섰다.
이후에도 조소현은 중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한국의 공격과 수비의 중심 역할을 했다. 후반 25분쯤에는 다리에 쥐가 났지만 다시 일어나 쉬지 않고 뛰었다. 조소현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에게 차여 쓰러지는 등 몸을 아끼지 않았다.
중원에서 베테랑 조소현이 몸을 날리는 모습을 본 다른 동료들도 쉬지 않고 뛰었다.
한국은 1무2패(승점 1)로 조 4위에 그쳐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FIFA 랭킹 2위 독일을 상대로 분투하며 본선 7경기 만에 승점을 획득,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 중심에는 조소현이 있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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