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 흉기난동범 “누가 나를 청부살인 하려 해”(종합)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흉기난동을 벌여 체포된 20대 피의자가 “누군가 오래 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며 경찰에 횡설수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

3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안팎에서 흉기 등으로 14명을 다치게 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최모(23)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시키고 싶었다”는 등 의미를 알 수 없는 진술을 반복했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했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보다 정밀한 감정을 위해 최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씨가 피해망상 증세를 호소하는 것을 고려해 정신 병력 등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최씨는 이날 오후 6시쯤 AK플라자 분당점 1∼2층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직전 최씨는 백화점 앞 도로에서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해당 경차는 최씨 부모 소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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