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가 생존게임이냐”...폭염에 바가지까지 총체적 부실
바가지 요금과 부실식사도 도마
온열환자 등 누적환자 992명 달해
2017년 잼버리 유치에 성공해 6년 가까운 준비 기간이 있었지만 폭염과 다중인파 관리 등 예견된 리스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K팝과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강국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각종 글로벌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한국의 위상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전날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환자는 108명이고 두통, 복통, 근골격계 손상 등의 유형을 포함하면 개영식 관련 환자는 모두 139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2일 오후 10시까지 총 누적 환자는 992명으로 이 가운데 온열질환자는 207명으로 집계됐다. 한낮 기온이 35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환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조직위는 “어느 나라에서 치르는 잼버리에서든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며 안일한 태도로 일관해 더 비난을 사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말 폭우, 폭염 등 자연재난과 식중독 등 위기상황을 철저히 대비했다고 자신했지만 막상 위기 상황이 발생하니 허둥대거나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이같은 열악한 야영장 상황은 SNS(사회관계서비스망) 등을 통해 전세계에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녀를 잼버리에 보냈다는 한 학부모는 “2002년 월드컵을 시작으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한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새만금 현장 관리에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군까지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는 군의관과 간호장교, 응급구조사 등 10여명을 잼버리대회 현장에 파견했으며, 30여명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군 공병대도 동원해 현장 참가자들이 온열질환을 피할 수 있도록 그늘막과 샤워시설, 야전침대 등 간이 편의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며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 총리는 특히 김현숙 장관과 통화하며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4만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엄중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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