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살인 13일 만에 또…경찰 긴급화상회의

이예린 2023. 8. 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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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신림동에서 길가던 시민 1명이 숨지고, 세 명이 다친 지 2주도 안됐는데 또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퇴근하던 직장인, 또 백화점을 찾은 사람이 많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이 시각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시민들, 또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많이 놀랐을 것 같습니다.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사건 3시간이 지났지만 현장은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경찰은 현재 범행이 일어난 현장을 통제한 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흉기 난동에 앞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는데요.

지금 보시는 차가, 피의자가 몰았던 차입니다.

경찰은 폴리스 라인을 쳐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도를 덮친 차량 때문에 인근 도로가 마비되고 사건 발생 직후 백화점에 있던 시민 수십 명이 한꺼번에 뛰쳐나오면서 일대가 한동안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곳은 서현역과 맞닿은 위치여서 쇼핑객들은 물론 퇴근길 인파도 많이 오가는 곳입니다.

피의자가 인파가 많은 장소를 일부러 노렸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묻지마 범행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큰 상황입니다.

[앵커]

신림동 사건에 이번 서현역에..

이 기자 말대로 시민들에겐 충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신림동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던 게 꼭 13일 전입니다.

또 유사 범죄가 발생하면서 묻지마 범죄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확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조선의 범행 후 묻지마 범행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은 경찰에 신고된 것만 10건입니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해당 글을 올린 이들을 쫒고 있는데, 지금까지 2명이 검거됐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조금 전인 저녁 8시쯤 긴급 화상 회의를 소집하고 긴밀한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윤 청장은 묻지마 범죄 발생은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면서 "사실상 테러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경찰은 당분간 다중밀집 장소에 기동대 등을 배치해 순찰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분당 AK플라자 앞에서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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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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