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8일 올여름 전력수요 최고조

태풍 ‘카눈’ 영향으로 시점 변동
예비율 높아 수급 문제없을 듯

최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7∼8일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강경성 2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와 한국전력 등 유관 기관을 화상으로 연결해 ‘전력 피크 준비 상황 긴급 점검 회의’를 갖고 오는 7∼8일 이틀에 걸쳐 전력 수요가 각각 92.9GW(기가와트)로 올여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31일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산업부는 이달 10일 여름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날 새벽까지의 최신 기상 예보를 반영해 최고 전력 수요 예상 시점을 며칠 앞당겼다.

산업부는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밀어 올리는 열기가 다음 주 화요일까지 이어지고 수요일부터는 차차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 경로에 따른 날씨 변화를 반영했을 때 내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올 여름철 들어 가장 높은 전력 수요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7∼8일 전력 공급 능력이 각각 103.5∼103.6GW로, 예비율이 10GW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유지 전력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평했다.

다만 태양광발전소가 밀집한 호남 등 남부 지방의 날씨가 흐려져 태양광 발전 효율이 떨어지거나 태풍 진로 변경에 따른 기상 변화 등 불확실성이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전력 수급 조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예상보다 전력 수요가 늘어나거나 공급 능력이 줄어들어 예비력이 5.5GW까지 떨어지면 전력 수급 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준비’가 발령된다. 이후 추가 예비력 감소 상황에 따라 경보는 ‘관심’(예비력 3.5∼4.5GW), ‘주의’(〃 2.5∼3.5GW), ‘경계’(〃 1.5∼2.5GW), ‘심각’(〃 1.5GW 미만)으로 격상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