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칼부림' 피해자 14명…나이·성별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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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의 피해자가 총 14명으로 확인됐다.
그 중 20대가 7명이었고 한 6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피해자 중 20대 여성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수요일날 신림역에서 한녀(한국여성) 20명 죽일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던 20대 남성 이모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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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의 피해자가 총 14명으로 확인됐다. 그 중 20대가 7명이었고 한 6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분쯤 A씨는 자신의 모닝 차량을 타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AK플라자 앞 인도로 돌진해 5명을 쳤다. 차에서 내린 그는 백화점 건물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9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한 남성이 서현역 AK플라자에서 사람들을 찔렀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은 도착해 부상자들을 분당제생병원, 차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피해자 중 20대 여성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통사고로 의식이 저하된 한 여성은 헬기까지 동원해 아주대 외상센터로 긴급 이송했다. 20대 남성도 3명으로 비중이 컸다. 중상인 피해자는 총 12명에 달했다.
20대 초반인 피의자 A씨는 배달업 종사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피해망상 등을 호소해 조현병 등 정신병력과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서현역 AK플라자 흉기 난동 사건은 최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과 마찬가지로 모두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에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림동 사건 이후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살인예고' 글이 이어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일 디시인사이드에 게재된 살인 예고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협박 혐의를 우선 적용해 붙잡은 뒤 구체적인 글 작성 동기와 배경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해당 글에는 '인생 다들 행복하게 사는데'라는 문구가 들어가 신림동 사건 피의자 조선(33)의 진술을 모방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수요일날 신림역에서 한녀(한국여성) 20명 죽일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던 20대 남성 이모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8시 전국 시·도 경찰청장 긴급 화상회의를 소집하고 연이어 발생한 칼부림 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해 수사력을 집중해줄 것을 지시했다.
윤 청장은 "개인적 원한에 의한 전통적인 범죄와 달리, 일련의 사건들은 그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테러행위와도 같다"며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로서 일상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범죄에 대해 전국 시도경찰청장을 비롯한 구성원 전체가 심각한 인식을 가지고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경기)=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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