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수술 이후 발생한 인지저하...'뇌부종'이 원인인가요? [건강톡톡]

뇌부종은 외상이나 종양 등의 문제로 뇌세포 내외에 액체가 과도하게 축적되어 부종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뇌압 상승을 유발해 뇌탈출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위험한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뇌부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다.

뇌부종｜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뇌부종은 어떤 검사로 판별하나요?
뇌부종, 뇌출혈 등의 경우 보통 CT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단, 미세뇌출혈은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뇌경색은 MRI, MRA로 진단하는데 비용은 더 들지만 더 정확합니다.
-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김재호 원장

Q. 뇌수막종 수술 이후 뇌부종으로 인한 인지저하가 왔습니다. 괜찮아질 수 있을까요?
종양으로 인해 발생한 뇌부종은 수술 직후에 생기는 뇌부종보다 회복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반면, 수술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생기는 뇌부종의 경우 비교적 빠른 시간에 가라앉지만 급격하게 발생한 만큼 시신경 등에 입히는 손상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로 인한 뇌부종은 7일 전후로 가라앉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인지 기능 저하는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사 김영준 교수(학교법인성균관대학 삼성창원병원)

Q. 뇌진탕으로도 뇌부종이 올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두개골 골절이나 뇌출혈, 뇌좌상이 없는 정도의 두부 외상을 '경증 두부 외상'이라고 부릅니다. 경증 두부 외상 15%가량은 두통, 현기증, 이명, 오심, 수면장애, 인지 기증 저하 등 비특이적인 신경학적 증상을 경험합니다. 증상은 증상은 약 6개월간 지속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의 강도와 빈도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오히려 증상이 악화된다면 '지연성 출혈'을 의심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뇌진탕과 같은 두부 손상은 반드시 당일 영상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검사에서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지속적으로 증상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사 김영준 교수(학교법인성균관대학 삼성창원병원)

Q. 소뇌에 뇌경색이 왔습니다. 뇌부종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나요?
소뇌경색의 경우 증상 발현 후 첫 1주 동안 뇌부종 등으로 인해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보호자도 의료진도 환자의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갑자기 의식 저하가 오거나 마비가 생기면 응급으로 두개골 절제술, 뇌실외배액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환자가 뇌부종이 와도 별 탈 없이 넘어가기 때문에 응급상황에 대한 준비만 잘하면 큰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사 이시우 원장(연세베스트신경외과)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재호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영준 교수(학교법인성균관대학 삼성창원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시우(연세베스트신경외과 신경외과 전문의)

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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