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에 1명 위독, 총 14명 부상자 발생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8. 3. 21:00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A씨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6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서현역 일대에서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지나가는 행인을 치고 AK플라자에서 흉기를 이용해 난동을 부린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위독한 상태며 총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A씨는 흉기 난동 범행에 앞서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A씨는 이후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에 들고 있던 흉기를 마구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6시 5분경 A씨를 범행 현장 인근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배달업 종사자로 알려졌으며, 현재 피해망상 등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조현병 등 정신병력과 마약 투약 여부 및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 중이다.
한편, 신림역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 이후 불과 2주 만에 유사한 형태의 흉기 사건이 벌어지자 시민들 사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출구 근처에서 피의자 조선(33)이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다른 남성 3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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