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인원 참가 영국, 새만금에 외교관들 급파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영국 외교부가 자국 외교관들을 현장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3일 가디언과 주한 영국대사관에 따르면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행사의 표준 관행을 준수해 사전 계획에 따라 대사관 영사 담당 직원들이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영국 스카우트 및 한국 정부 관련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이번 대회 참가국들 중 가장 많은 4500여명의 스카우트를 보냈다.
가디언은 개영식이 열린 지난 2일 하루 동안에만 온열질환자가 최소 400명 발생했다면서 대회 현장의 텐트들은 그늘이 거의 없는 곳에 설치돼 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지난 2일 새만금의 기온은 35도에 달했다”면서 “(대회 전부터) 열기를 피할 곳이 없고 나무가 없는 장소에서 잼버리를 개최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 영국인은 세계스카우트연맹(WOSM) 페이스북 계정의 잼버리 대회 관련 게시물에 “준비 기간이 4년이나 있었는데 어떻게 이곳이 안전한 곳으로 승인받았을까”라면서 “참가자들이 4000유로(약 560만원)를 내고 마실 물이나 화장실, 텐트도 제대로 없는 곳에 갔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모든 게 괜찮은 척하는 태도가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전 세계 언론들이 이 사실을 자세히 보도해주기를 바란다”고 썼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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