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로 진화 중인 김하성…15호포·4출루 펄펄 날았다
[앵커]
요즘 야구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김하성이 오늘(3일)은 홈런을 포함해 4번이나 출루했습니다. 특히 '승리 기여도'에서 오타니와 최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 샌디에이고 11:1 콜로라도|미국 메이저리그 >
한솥밥을 먹게 된 최지만과 웃으며 농담을 주고 받을 만큼 여유가 넘쳤습니다.
1회 첫 타석 김하성은 3구째 약간 높은 공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올시즌 네 번째 리드오프 홈런입니다.
혼자 선취점을 만든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와 합을 맞춘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3회엔 볼넷을 골라 두 번째 타석만에 멀티출루에 성공했는데,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11경기 연속 기록입니다.
비결은 남다른 선구안.
최근 11경기에서 김하성이 골라낸 볼넷은 12개로 삼진은 단 2개에 불과합니다.
9회에도 볼넷으로 나간 김하성은 후속 타자의 석점 홈런 때 홈을 밟으며 11대 1 대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안타를 치지 않더라도 2출루 이상 가능한 빼어난 선구안의 김하성은 5회엔 중전 안타까지 날리며 한 경기 4번 출루에 성공했습니다.
이같은 활약은 기록이 말해주는데, 한 선수가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나타내는 수치에서 김하성은 빅리그 전체 3위로 위에는 만화 야구의 주인공 오타니 정도만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김하성은 팀 내 최고의 선수다. 다른 선수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팀 동료의 극찬도 나왔습니다.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허슬플레이, 타석 당 투구 수가 가장 많을 정도로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집중력까지.
개인의 성적 보다 팀 성적에 더 집중한 김하성은 홈런 5개를 더하면 추신수 이후 10년 만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한국 선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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