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참극 2주 만에… 분당서 ‘묻지마 칼부림’
14명 부상… 20대 용의자 체포
警 “범행 동기조사 후 영장 신청”
‘묻지마 살인’으로 세간에 충격을 준 서울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지 2주 만에 또다시 분당 서현역에서 ‘묻지마 칼부림’ 비극이 재연됐다.
분당경찰서는 살인 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오후 5시55분께 119에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에도 119와 112에는 “남자가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내용의 신고들이 잇따라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서현역 쇼핑몰 1층과 2층에서 불특정 다수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 난동으로 시민 9명이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자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5분께 A씨를 범행 현장 인근에서 검거했다.
이후 경찰은 경찰특공대를 비롯해 기동대와 분당경찰서 강력팀 등 경력 100여명을 긴급 투입해 쇼핑몰 전면 통제에 나섰다.
앞서 A씨는 흉기 난동 범행 전 차량을 몰고 서현역 역사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보행자 5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사고 충격 여파로 차량이 고장 나 움직이지 않자 쇼핑몰로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총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3명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배달업 종사자로 확인됐으며 현재 피해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의 정신병력과 마약 투약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8시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주재했다.
이는 신림역 묻지마 살인 사건 2주 만에 또다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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