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청장 “묻지마 범죄’는 테러…살인 예고도 엄중 처벌”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전국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열고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윤희근 경찰청장이 연이어 발생하는 ‘묻지마 범죄’를 사실상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엄중 수사 방침을 밝혔다.

3일 윤 청장은 오후 8시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열고 “묻지마 범죄,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은 가운데 유사성 있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범죄와 궤를 달리하며 사실상 ‘테러 행위’와도 같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이번 AK플라자 사건 피의자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 구속을 비롯해 가능한 처벌 규정을 최대한 적용, 엄정한 처벌이 되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일선에 당부했다. 이어 “이상 동기 범죄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공동체 사회의 붕괴를 근본적 원인으로 진단하고 있다.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심층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불안감을 자극하는 ‘살인 예고’ 글에 대한 엄중 수사 방침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달 21일 벌어진 서울시 관악구 신림역 흉기 난동 살인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림역에서 사람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살인 예고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최초 ‘살인 예고글’ 기사 작성자 B씨는 흉기 구매 내역을 게시글에 첨부하기도 했다. B씨는 지난 2일 구속송치됐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경 서현역 쇼핑몰 1,2층에서 20대 초반 남성 A씨가 인도에서 차량으로 사람을 들이받은 후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6시 5분경 피의자를 검거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