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서 묻지마 칼부림으로 14명 부상···20대 남성 검거

김남명 기자 2023. 8. 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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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인 20대 남성을 긴급 체포하고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 분당구 AK플라자백화점 인근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살인 예고 글 게시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수사력을 집중, 신속하게 검거해 처벌하겠다"며 "해당 지역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집중적이고 즉각적인 경찰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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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행인 5명 들이받은 뒤
백화점서 흉기로 9명 찔러···
용의자 20대 남성·배달 종사자
[서울경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인 20대 남성을 긴급 체포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 신림동에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난 지 2주 만에 또다시 묻지마 난동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 분당구 AK플라자백화점 인근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차량을 이용해 백화점 인근을 지나다니는 행인 5명을 들이받은 뒤 흉기를 들고 백화점 1층과 2층을 돌아다니면서 9명을 찔렀다. 소방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피해자들을 구조했다.

차에 치인 5명 중 4명은 모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60대 여성 김 모 씨가 심정지 상태로 확인됐고, 20대 여성 김 모 씨는 의식 저하 상태로 파악됐다. 칼부림으로 부상을 입은 9명 중 8명도 등, 복부, 옆구리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서현역 인근에서 남자가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오후 6시 5분쯤 용의자를 긴급 체포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신발가게 사장 이 모 씨는 “2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사람들이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면서 “누군가 ‘묻지마’라고 소리를 지르자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황급히 도망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피의자는 20대 초반 남성의 배달업 종사자다. 해당 남성은 피해망상 등을 호소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경찰은 조현병 등 정신병력과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한 달 사이 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극에 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는 대낮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건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강력범죄수사대를 투입해 ‘신림역 살인 예고’ 게시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살인 예고 글이 신림 지역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해 지역 주민과 상권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만큼 강력·폭력·지능 등 중요 사건이나 사회적 관심도가 큰 사건을 다루는 강수대를 통해 엄정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내에 전담 대응팀을 꾸린 뒤 수사 역량을 집중해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한 피의자를 신속히 특정하고 구속 등 처벌 규정을 최대한 적용해 엄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실제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는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신림역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을 구속 송치한 바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살인 예고 글 게시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수사력을 집중, 신속하게 검거해 처벌하겠다”며 “해당 지역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집중적이고 즉각적인 경찰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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