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네이마르 멀티골’ 사직벌 열기 후끈…PSG, 전북에 3-0 완승

박주현 기자 2023. 8. 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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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발 출전 네이마르 ‘풀타임’
‘골든보이’ 이강인 후반 교체투입
‘이강인 동기’ 아센시오 쐐기 골
전북 감독 “이강인 큰 재능 있어”

파리 생제르맹(PSG)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전북 현대를 상대로 강렬한 멀티 골을 터트리면서 사직벌을 뜨겁게 달궜다. 48일 만에 국내 팬들을 찾은 ‘골든보이’ 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되면서 관중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강인 동기’ 아센시오의 쐐기 골까지 이어지면서 PSG는 전북으로부터 3대0 완승을 거뒀다. 아쉽게도 전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3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파리 생제르맹(PSG)대 K리그1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PSG 이강인이 골을 넣은 네이마르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이원준 기자windstorm@


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PSG와 K리그1 강호 전북 현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경기는 3대0으로 마무리됐다.

34도까지 오른 찜통더위에도 4만 3520명의 관중이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물밀듯 몰려와 경기장 일대 교통이 혼잡했다. 네이마르와 이강인 등을 향한 축구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에 힘썼던 네이마르는 앞선 일본 투어 3경기 모두 결장했으나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추가시간 5분 포함)을 뛰면서 두 골을 장식했다.

경기 내내 이강인의 인기는 뜨거웠다. 허벅지 부상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전반 벤치에 앉아있는 그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출 때마다 관중들의 큰 함성이 쏟아졌다. 후반 23분 이강인이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자 사직벌의 열기는 한층 더 높아졌다.

3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파리 생제르맹(PSG)대 K리그1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PSG 이강인 선수가 입장하고 있다. / 이원준 기자windstorm@


킥오프 초반 전북은 문선민을 중심으로 하파 실바와 한교원을 공격 지원으로 내보내며 PSG와의 팽팽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10분 PSG의 네이마르가 중원에서 공간 패스를 넣어주자 에키티케가 페널티 지역에 오른발 슛으로 전북의 골문을 위협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전반 37분에는 PSG가 페널티 지역 왼쪽 앞에서 네이마르가 시도한 기습적 왼발 슛이 정민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크로스바를 넘기도 했다.

전북의 아슬아슬한 수비가 계속되던 전반 40분. 결국 네이마르로부터 PSG의 선제골이 터졌다. 네이마르는 페널티아크에서 볼을 이어받아 뛰어난 키핑 능력을 보여주며 자신을 둘러싼 전북 수비진의 압박을 견뎌내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다. 네이마르의 볼은 전북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된 뒤 골망을 흔들었다.

네이마르의 슛은 끝나기가 무섭게 또 이어졌다. 전반 42분 에키티케에게 정확한 침투패스로 슈팅 기회까지 만드는 월드 클래스의 기량을 선보였다.

3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파리 생제르맹(PSG)대 K리그1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PSG 네이마르 선수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이원준 기자windstorm@


전반 0대1로 마무리해 절치부심한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민규·구스타보·백승호·이동준·아마노 준 등을 투입했다. 후반 4분 전북은 이동준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송민규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꾼 것이 골대를 향하지 못했다.

승부수도 잠시, 후반 12분 PSG의 은두르 네이마르 가르비로 이어지는 삼자패스 뒤에 가르비는 태클하는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비켜나 전북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23분 이강인이 그라운드에 투입되면서, 지난 6월 같은 경기장에서 축구 대표팀 소속으로 페루전을 치른 뒤 48일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섰다.

후반 38분에는 네이마르가 추가 골을 담당했다. 왼쪽 측면에서 파비안 루이스의 침투패스를 받은 네이마르는 순간적인 라인 브레이킹으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고 오른발로 멀티 골을 터트렸다. ‘동료’ 이강인은 득점한 네이마르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하이 파이브를 치고 부둥켜안았다.

경기 막바지에 달한 후반 43분 PSG 아센시오는 네이마르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만들었다. 아센시오의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가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이강인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한국에 와서 경기하게 돼 너무 좋은 추억이었다”라며 “선수들도 한국에 와서 즐거워했다. 앞으로 이런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부상 이후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는 중”이라며 “통증은 없지만 재부상의 우려도 있어서 관리하면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PSG에는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적한 첫날부터 잘 맞았다”라며 “정규리그는 물론 컵대회에서도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북 페트레스쿠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했고 접전이었다.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었다”며 “차이를 만든 건 네이마르라는 한 선수. 후반에도 잘했지만 네이마르가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다”고 말했다. 또 이강인에 대해서는 “오늘은 너무 짧게 뛰어서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스피드와 패스, 득점. 특히 킬 패스에 아주 큰 재능이 있는 선수다. 그래서 PSG가 영입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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