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왔다" 훈계에 격분…흉기 휘둘러 어머니 살해한 대학생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을 마시고 늦게 온 걸 나무라자, 범행을 저지른 걸로 조사됐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경찰차 두 대가 잇따라 지나갑니다.
오늘(3일) 새벽 3시쯤 서울 도림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이 어머니를 흉기로 찔렀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그 자리에서 흉기를 휘두른 아들, 19살 대학생 이모씨를 체포했습니다.
50대인 어머니가 밤늦게 들어온 이씨에게 훈계를 하자 만취 상태의 이씨가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씨의 친누나가 소방에 신고했습니다.
20분 만에 경찰과 소방이 도착해 어머니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 : 아침에 나와서 보니까 (복도가) 피투성이로 피가 많더라고. (현장 온) 과학수사팀이 한 20명은 될거야 아마.]
이웃 주민들도 평소 이 가족에게 갈등은 없어 보였다고 했습니다.
[이웃 주민 : {(어머니가) 평소에 아들 때문에 힘들다거나 그런 게 있었나요?} 아무것도…그런 말은 없었어요.]
이씨에게 범죄 전과는 없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전에 가정폭력 신고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아들은 체포 당시 말을 횡설수설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고 했습니다.
결국 아들의 술이 깨기를 기다려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마약을 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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