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故 서세원에 복종…전남편 잘못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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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 고(故) 서세원과 결혼생활에 대해 회고했다.
"무릎 끓고 순종하고 섬시고 참고 견뎠다. 성경에 나온 현숙한 아내의 모습을 제 스스로 만들어 가길 바랐고 불편함이 없었다"라며 "남편이 '야'라고 부르면 제가 '복종'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는 에피소드까지 즐겁고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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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 고(故) 서세원과 결혼생활에 대해 회고했다.
3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서정희가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을 선공개했다. 서정희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니체의 저서에서 읽은 '낙타→사자→아기'라는 인간의 성장과정을 보고 보고 가슴에 새겼다"라며 "결혼 후 순종하는 낙타의 모습으로 살았다"라고 했다. "무릎 끓고 순종하고 섬시고 참고 견뎠다. 성경에 나온 현숙한 아내의 모습을 제 스스로 만들어 가길 바랐고 불편함이 없었다"라며 "남편이 '야'라고 부르면 제가 '복종'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는 에피소드까지 즐겁고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혼 후에는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사자처럼 달라졌다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 살려는 열정이 너무 과했다. 온갖 걸 다 배우러 다녔다. 취미 생활이 20개가 넘으니 얼마나 피곤해요"라고 열정이 넘쳤던 시기를 설명했다. 그런 과정도 지나간 현재에 대해 "이혼하고 10년이 넘고 환갑도 지나고 나니 다시 아기의 삶이 된 것 같다. 느끼는 대로 집중하고, 많은 사람들이 저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도 흘려보낼 수 있는 아기들처럼 내가 즐기고 기뻐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했다.
"지나온 삶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저는 너무 지나쳤고 잘못된 삶을 살았다. 남편이 잘못된 사람이 절대 아니다. 제가 그런 삶을 허용했고, 많은 자리를 내어준 거다"라며 "그럼에도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저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위로 받으시고 저처럼 살지 않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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