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악취 동시에 잡아낸다!
[KBS 대전] [앵커]
도심의 골칫거리인 미세먼지와 악취를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물 속 미세한 기포를 활용한 친환경 기술로 내년 초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규모 정유·화학 공장들과 항만 주변의 대형 선박들이 배출하는 각종 오염물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울산.
지속적으로 미세먼지와 악취를 발생시켜 도심 대기 질을 떨어뜨립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해 울산역 안에 설치한 마이크로버블-스크러버 시스템입니다.
미세먼지나 악취를 빨아들여 물을 통해 정화한 뒤 신선한 공기를 다시 내보내 주는 장치인데, 센서를 통해 실시간 공기 정화 상태를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장치는 송풍기로 기체 내 오염물질 입자를 빨아들여 버블캡을 통해 아래쪽에 주입하면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아주 미세한 기포를 만들어 오염물질을 물속에서 녹입니다.
기포가 작을수록 물과 닿는 표면적이 넓고 정전기적 인력이 커져 유해물질이 쉽게 흡착됩니다.
물로 씻어 정화한 공기는 위쪽으로 내보내고 오염물질은 가라앉혀 물만 갈아주면 됩니다.
[조형태/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 "대기오염 물질이 아래와 같이 마이크로버블을 통해서 제거가 되고 나머지 물질들은 또한 스프레이를 통해서 제거가 되고 있습니다."]
울산역 내부와 버스정류장 5곳에 설치 운용한 결과, 황화수소나 암모니아, 황산화물은 99%, 질소산화물 39% 걸러졌습니다.
[이만식/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장 : "향후 이산화탄소 저감이나 인간에 유해한 바이러스 제거 기술까지 접목해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연구팀은 내년 3월까지 실증시험을 거친 뒤 행안부와 함께 전국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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