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CCTV 속 범인…검은 후드에 마스크, 쫓아가며 흉기

CBS노컷뉴스 정성욱 기자,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2023. 8. 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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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쇼핑몰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은 20대 남성의 무차별 공격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겁에 질려 도망치는 시민들을 쫓아가며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앞서가는 한 시민을 따라잡자 등 부분을 흉기로 한 차례 찔렀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중인 피해자는 13명으로 차량에 치인 시민이 4명, 흉기에 찔린 시민이 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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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후드티에 선글라스, 마스크 끼고 현장 배회
겁에 질린 시민들 쫓아가며 흉기난동
쇼핑몰 들어오기 전 차량으로 인도 돌진…피해자 13명
독자 제공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쇼핑몰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은 20대 남성의 무차별 공격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겁에 질려 도망치는 시민들을 쫓아가며 흉기를 휘둘렀다.

사건 발생장소인 서현역 AK플라자 분당점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A(24)씨의 이같은 범행 장면이 담겨 있다.

CCTV 영상을 보면 이날 오후 5시 56분쯤 검은 후드티에 흰색 모자 차림의 A씨는 겁에 질려 도망치는 시민들을 쫓아간다. 그는 앞서가는 한 시민을 따라잡자 등 부분을 흉기로 한 차례 찔렀다.

A씨는 CCTV 시야각을 벗어나기 전까지도 시민들을 쫓아가며 흉기를 휘둘렀다.

또다른 현장 영상에는 A씨가 흉기를 든 채 쇼핑몰 1층 로비를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왼손에 흉기를 든 채 좌우로 주변을 살피며 이동했다.

A씨는 쇼핑몰로 들어오기 전 이미 차량으로 시민들을 덮치기도 했다. 그는 진주색 모닝차량을 타고 쇼핑몰 인근으로 접근한 뒤, 인도로 돌진해 지나가던 시민들을 그대로 덮쳤다.

3일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용의자 A씨가 타고 온 모닝차량. 이준석 기자


현재까지도 현장에는 A씨가 타고 온 모닝차량이 정차해 있다. 운전석 바퀴는 터졌고 와이퍼는 계속 작동 중이었는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이후 A씨는 쇼핑몰 2층과 연결되는 외부 육교부터 건물 1층 로비까지 돌아다니며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중인 피해자는 13명으로 차량에 치인 시민이 4명, 흉기에 찔린 시민이 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뒤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준석 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5분쯤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망상 등을 호소하면서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배달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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