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티아라 지연, 女스타 고통받는 경력단절 “직접 겪으니까 스트레스” 토로[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대한민국 여성은 연예인이든, 비연예인이든 결혼 후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과 맞닥뜨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경력단절 여성은 140만여명으로 10명 중 4명은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연예인은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에 놓였다 복귀까지 10년이 걸리기도 한다. 아이를 낳지 않았더라도 결혼 이후에 일감이 줄어드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룹 티아라 멤버 지연(본명 박지연·30)이 털어놓은 결혼 후 경력단절 고민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3일 유튜브 채널 '지연 JIYEON'에는 '업로드가 지연되었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과 결혼한 지연은 "결혼을 하면 우리 직업상 당연히 일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했었다. 생각을 했더라도 막상 내가 이걸 지금 겪고 있으니까 힘들다. 처음엔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걸 누구한테 얘기하냐. 오빠(남편 황재균)한테 솔직히 나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이 정도일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뭔가 너무 허무하더라. 내가 그동안에 활동을 해왔던 모든 것들이 결혼이라는 걸로 다 덮이는 느낌이었다"고 결혼 후 쉽지 않은 활동 복귀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이어 지연은 "결혼이라는 것도 이른 나이에 선택한 것도 맞고, 내 선택이니까 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 사실 챕터가 바뀐 것뿐이지 나는 진짜 똑같다"고 이야기했다.
지연은 "오빠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편하게 좀 쉬라고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말라고 얘기를 해주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며 "내가 너무 집에만 있고 심심하니까 언니들한테 알바(아르바이트) 얘기도 했지 않나"라고 고백했다.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여성 연예인은 더 오랜시간 고민을 겪는다. 원빈과 결혼한 이나영은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BANGTANTV'(방탄TV)의 콘텐츠 '슈취타'에 출연해 "제가 경력 단절에 대해 다 이야기할 순 없지만 결혼이나 육아 등으로 여성들이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상황이 어렵고, 조건이 좋지 않으니까 그런 것에 대한 설득과 이해는 충분히 됐다"며 "아이에게 사랑을 주면서 집에 있을지, 경력 단절을 줄이면서 일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설경구와 결혼한 송윤아 역시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송윤아 by PDC'를 통해 출산 후 공백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윤아는 "나도 아이를 낳아 보니 너무 예뻤다. 백일이 지나니까 '돌 때까지만, 두 돌까지만 내가 옆에 있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어느덧 5년 공백기가 생겼다"며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이밖에도 오연수, 조윤희 등 많은 여배우들이 경력단절의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여성이 ‘경단녀’ ‘유부녀’ ‘워킹맘’으로 불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변화와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 = 에이엔비그룹,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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