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스페인 인연…부산에서 다시 만난 백승호-이강인, 어떤 이야기 했을까? [SPO 비하인드]

박대성 기자 2023. 8. 3. 20: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어린 시절 스페인에서 함께 성장했던 이강인과 백승호
▲ 이강인 ⓒ연합뉴스
▲ 팀 K리그전에 이어 파리 생제르맹전에도 출전한 백승호. 사진은 팀 K리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백승호와 이강인이 부산에서 다시 만났다. 유스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뛴 둘은 한국에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경기 이후에 짧은 대화를 나눴고 유니폼도 교환하며 근황을 물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렀다. 파리 생제르맹이 네이마르 활약에 힘입어 전북 현대 골망을 세 차례 흔들며 3-0으로 이겼다.

2022-23시즌 도중 발목 수술을 했던 네이마르가 선발로 뛰었다. 올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전북 주전급 미드필더인 백승호도 후반전을 위해 교체 명단에 들어갔다.

전북이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아갔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도 매섭게 반격했다. 전반 11분 에키티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잡고 슈팅을 했다. 전반 26분에는 가르비가 페널티 박스 라인 근처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했다. 전북은 문선민이 공격의 키를 쥐고 파리 생제르맹을 흔들었다.

전반 중반, 무더운 날씨에 쿨링 브레이크를 가졌다. 잠깐 회복한 선수들은 다시 그라운드를 누볐다. 네이마르는 파리 생제르맹 측면에서 볼을 받으려고 했지만 공수 간격이 넓어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37분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 골대를 노려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 네이마르 ⓒ연합뉴스
▲ 네이마르와 이강인 ⓒ연합뉴스

전반 40분 네이마르가 박스 안 전북 현대 압박을 이겨내고 골망을 뒤흔들었다. 분위기를 탄 파리 생제르맹은 네이마르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 갔다. 관중들은 네이마르가 볼을 잡고 유려한 드리블을 하면 환호성을 질렀다.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전 골키퍼 나바스를 투입했다. 전북도 대거 교체 투입으로 변화를 줬다. 이때 백승호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전북 빌드업을 방해했다. 전북은 후방에서 차근차근 패스로 풀어나오면서 파리 생제르맹 압박을 견뎌냈다.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16분경에 대거 교체를 준비했다. 하프타임이 끝난 뒤에 벤치에 앉았던 이강인은 워밍업 자리로 나와 몸을 풀었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확실히 전북전에 뛴다"고 말했기에 추후 교체 투입이 예고된다. 오픈 트레이닝 이후 취재진과 마주했던 이강인은 내일 출전 여부에 대해 "많이 회복됐다. 당연히 지금 90분을 뛸 상태는 아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많이 괜찮아졌다. 뛰고 안 뛰고는 내 결정이 아니다. 경기에 뛰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후에 후반 24분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볼을 주고 받으며 파리 생제르맹 2선을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측면에서 볼을 잡고 컷백을 내줬다. 이강인은 한 칸 뒤에서 쇄도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 이강인 ⓒ연합뉴스
▲ 이강인 ⓒ연합뉴스
▲ 이강인 ⓒ연합뉴스

리드를 잡은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직전까지 몰아쳤다. 후반 42분 아센시오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이며 전북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천천히 흐름을 정비하며 경기를 끝냈다.

백승호와 이강인은 후반전에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둘은 스페인에서 인연이 있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성장했고,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 팀에서 뛰었다. 2018년 발렌시아B 메스타야(발렌시아B)와 지로나B 페랄라다가 맞붙은 경기에 출전해 만나기도 했다. 이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강인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백승호에게 이강인과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물었다. 그는 "경기장에서 딱히 이야기를 한 건 없다. 근황 정도 물어봤다. 길게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다. 이강인도 바쁘고 정신이 없다. 길게는 안 잡고 있었다. 근황 물어보고 부상은 어떠냐고 짧게 물어봤다"고 말했다.

▲ 백승호 ⓒ한국프로축구연맹
▲ 백승호
▲ 백승호와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 백승호와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바르셀로나 유스 팀 시절, 1군 팀에서 백승호를 콜업한 엔리케 감독과도 짧게 인사했다. 백승호는 "몸 풀기 시작하는 상태라 길게 이야기는 못했다. 잘 지내셨냐, 한국에서 봬서 좋다고 짧게 인사했다. 그리고 바로 훈련하러 갔다"고 답했다.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베라티의 활약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백승호는 "다르다. 유럽 최고 중 하나인 팀에 있다"고 말하면서 "유럽에서도 손 꼽히는 선수다. 여유나 상황 판단을 많이봤다"고 말했다.

파리 생제르맹 선수와 유니폼 교환은 이강인이었다. 백승호는 "이강인 유니폼을 받았다. 미리 이야기가 된 부분이라 유니폼을 교환했다"며 웃으며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