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뒤늦은 사과…노인회장은 사진 때리며 "정신 차려라"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을 폄하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지 나흘 만에 사과했습니다. 사과할 일이 아니란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비판 여론이 계속되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은경/민주당 혁신위원장 :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서는 더욱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지난 며칠 동안 저를 질책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립니다.]
발언 나흘만입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사과를 요구한 대한노인회를 찾아갔습니다.
김 위원장이 사과했지만 격앙된 반응도 나왔습니다.
[김호일/대한노인회장 : 우리나라 천만 노인을 대표해가지고 본인을 보고 내가 볼때기라도 하나 때리고 이래야 우리 노인들이 분이 풀릴 것 같으니까 요 사진이라도 내가 뺨을 한 대 때리겠습니다. 정신 차려, 정신 차리라고, 정신 차려.]
사퇴 요구엔 선을 그었습니다.
[최창환/대한노인회 부회장 : 이 자리를 내려놓으실 생각 없으십니까?]
[김은경/민주당 혁신위원장 : 그거는 또 다른 문제니까요.]
김 위원장은 지난 일요일 청년간담회에서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주는 아이디어가 합리적이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김은경/민주당 혁신위원장 (지난 7월 30일) : 그게 참 맞는 말이에요. 우리들의 미래가 훨씬 더 긴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1 표결을 하냐는 거죠.]
하지만 어제까지도 사과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은경/민주당 혁신위원장 : 언론에 계속 드러나는 저에 대한 이야기들이 사실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편합니다.]
그러나 거세지는 비판 여론과 총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당 안팎의 우려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위원장이 뒤늦게 사과했지만, 혁신위가 명분과 동력을 잃었단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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