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尹이 온다 해도, 위로 안 돼" 오송 참사 유족들의 울분
- 김영환·이범석·이상래, '중대재해처벌법' 검찰 고발
- 檢, 적용 처리 해주길.. 다른 참사보다 원인 구체화
- 검찰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 가려내기 수월할 것
- 김영환 충북지사, 유족에 상처주는 말 삼가주셨으면
- 행적 논란 의아해.. 긴박한 상황에서 자리 지켰어야
- 尹 대통령 분향소 안 오는 것 서운하지 않아
- 정부 관계자 누가 오더라도 유족엔 큰 위로 안 돼
- 충북도·청주시·행복청 총체적 부실 대응.. 진상규명해야 이경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경구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진행자 > 지금부터는 오송 참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4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오송 참사, 그 유족들이 오늘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그리고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3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인데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경구 대표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이경구 대표님 나와 계시죠?
☏ 이경구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먼저 본격적인 말씀 들어가시기 전에 고인의 명복을 빌고요. 그 다음에 마음에 심심한 위로를 전해드립니다. 참사를 당하신 분은 누구시고 어떤 분이셨는지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 이경구 > 이번 참사로 인해서 돌아가신 분은 저희 조카 故 안선정씨고요. 24살 여자 분입니다. 평소에 MZ세대처럼 자기주장도 강하고 그리고 하고 싶고 꿈도 많은 친구였습니다. 이번에는 친구들과 여수라는 곳에 놀러가기 위해서 잠시 여행을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탔다가 이런 참사를 당하게 됐습니다.
☏ 진행자 >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오늘 유가족협의회에서 고발하신 대상자는 세 분이 전부인가요? 아니면 뭐 몇 분 더 있나요?
☏ 이경구 > 도지사, 시장, 그리고 좀 전에 말씀드린 건설청 청장입니다. 세 분 맞습니다.
☏ 진행자 > 왜 이분들 고발하게 되셨습니까?
☏ 이경구 > 어제 같은 경우는 어느 일부 유족 분들께서 충북경찰청에서 사건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라고 죄명으로 이렇게 나와서 검찰청에 송치한다는 등기가 접수됐고 저희 유가족들이 생각하는 열네 분이나 돌아가신 분이 축소돼서 조사가 되지 않나, 그래서 저희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고발하게 됐습니다.
☏ 진행자 > 중대재해처벌법이라고 하면 소위 시민재해, 1명 이상이 사망한 시민중대재해, 여기가 공공시설이라고 본 거고요. 오송 지하차도로. 거기에 관리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도지사, 시장, 그 다음에 세종시 행복청장, 이런 분들이 중대 시민재해 관리책임자다 이렇게 보신 거죠?
☏ 이경구 > 맞습니다.
☏ 진행자 > 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상.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해야 할 텐데 어떻게 기대를 가지고 계십니까?
☏ 이경구 >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기소 여부는 일단 검찰의 몫이고 일단 저희 유족들은 계속 해당 법으로 일단 적용해서 처리를 해달라는 취지로 요청 드린 거고요. 다른 이전에 발생했던 참사보다는 일단 원인이나 요인이 구체화되어 있어서 죄를 가려내기에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김영환 지사나 이범석 청주시장, 이상래 행복청장, 어떻게 자주 보셨습니까? 몇 번이나 만나셨어요?
☏ 이경구 > 지사님은 한 두 번을 뵙고요. 시장님은 장례식장에 한 번 뵙고 그리고 행복청장님은 뵙지 못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사실 이상래 행복청장님이 제방과 관련해서 최초의 원인 제공을 이상래 행복청장이 한 게 아니냐, 이런 언론의 보도가 많은데 아직 유가족 한 번도 만나러 안 오셨어요?
☏ 이경구 > 예, 뵙지 못했습니다. 누군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 진행자 > 김영환 지사, 사고 직후에 유가족들 사고 직후에 바로 만나지는 않았는데 빈소에서 유가족들을 만났었죠.
☏ 이경구 > 빈소에서도 뵌 분도 계시고 조문을 거절한 분도 계십니다.
☏ 진행자 > 김영환 지사가 언론에 보도된 바로는 유족들 만나서 15일 오전 한 명의 심정지와 한 명의 실종이 예상된다는 얘기를 들었고 한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지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한 명이 사상한 것을 엄청난 사고가 나타났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한 명이라고 할지라도. 거기에 일찍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이 말씀 직접 들으셨어요? 어떠셨어요?
☏ 이경구 > 그런 말씀은 저희도 못 들었고요. 매체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하셨고 그리고 저희가 지사님을 만났을 때 저희 유족 한 분께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냐 그 단 한 명이 바로 저희 유족 분 중에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목숨은 소중하고 고귀한 것인데 왜 자꾸 그런 말씀 하시는지 그리고 어디가 중요하고 어디가 소홀한지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유족의 마음을 헤아려서 상처 주는 말을 삼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김영환 지사 같은 경우는 당일 행적도 많은 의문이 있습니다.
☏ 이경구 > 그렇죠.
☏ 진행자 > 전날, 14일 날 3급 상황에서 매뉴얼상 정위치를 지켜야 되는 상황에서 서울에 가서 기업인들 만나서 만찬을 했고 당일 날도 괴산에 먼저 갔어요. 그리고 괴산에서 청주로 와서 오송으로 바로 온 게 아니라 옥산으로 갔단 말이죠. 그리고 1시간 20분 정도 비어요. 이런 행적에 대한 논란은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 이경구 > 행적은 저희들이 그분을 따라다니면서 어디를 가셨는지는 알 수가 없는 거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 게 왜 자꾸 이런 소문이 계속해서 따라다는 게 솔직히 의아한 상황입니다. 긴박하고 이런 사태가 발생이 됐을 때는 현장을 지키는 게 제일 낫다고 생각하시는데, 아니면 도청 내에서 컨트롤타워가 되시면서 직접적으로 지휘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소문이나 이런 보도 자료들이 나올 때마다 그때 왜 그러셨는지 솔직히 궁금도 하지만 지금 현 상황에서는 솔직히 그 행적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솔직히 없습니다. 저희들이.
☏ 진행자 > 행적 하나하나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제 자리를 지켰어야 되는데 그때 뭐 했느냐, 이건 일일이 그냥 제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았다라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 이경구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아직 국정 최고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분향소를 한 번도 찾지 않으셨어요.
☏ 이경구 > 예, 맞습니다. 일단 대통령 님께서도 오시지 않는 것은 솔직히 서운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부관계자가 누가 오시더라도 저희 유족들에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솔직히 어느 분이 오시더라도 저희한테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 진행자 > 어차피 위로가 되지 않는다. 누가 와도.
☏ 이경구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대통령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 이경구 > 네.
☏ 진행자 > 그렇게 대통령이 와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노의 마음이 굉장히 깊으시다는 건데, 무엇에 가장 지금 분노하고 계시는 건가요?
☏ 이경구 > 일단 열 네 분이란 분이 갑자기 짧은 시간 안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아직도 왜 이분들이 갑자기 운명을 달리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못 들었습니다. 계속해서 매체나 TV나 이런 걸 통해서만 저희가 들을 수가 있고, 각각 돌아가실 때 다 상황이나 이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밝혀진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도 어느 도청이든 시청이든 어디다가 저희가 문의를 했을 때 돌아오는 답변은 조사 중이다 수사 중이다 기다려라 이런 말씀만 하니까 솔직히 저희들도 유가족들은 솔직히 분노밖에 사는 게 없습니다.
☏ 진행자 > 도지사나 김영환 지사나 이런 사람들이 유족들 1대1로 트라우마부터 시작해서 1대1로 케어하겠다 돌보겠다, 충분히 설명하겠다 이런 얘기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도나 시에서는 유족들을 이렇게 1대1로 맞춤 돌봄서비스 이런 거 지금 시행하고 있나요?
☏ 이경구 > 초기에는 우리 유족 분들한테 심리치료 부분 접근을 하시고 시도하려고 하셨어요. 그런데 유족 분들이 경황이 없다 보니까 그런 부분조차도 받아들인 입장이 아니셨고요. 그리고 유족 분들이 충북 지역만 사시는 분들이 아니시고 다른 지역에 사시고 세종시나 천안 기타 충주 이런 쪽에 다 뿔뿔이 흩어져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까지는 소식이 세심하게 이런 치료나 이런 부분이 되는지는 제가 직접 유족 분들한테 심리치료 되는 부분에 대한 건 안내를 해드리고 도청이나 이쪽에서 전화가 오면 받아주십시오, 그리고 병원 가십시오, 이런 수준. 그리고 도청에서는 도청 내에서 심리치료할 수 있는 버스가 24시간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안내를 해 주셨는데 솔직히 유가족 분들이 아직도 동굴 속에서 나오지 못하신 유가족들 아직도 계시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직접 찾아가서 1대1로 케어를 해 드려야 되지 않나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분향소 같은 경우도 지금 도청에 지금 운영되고 있나요?
☏ 이경구 > 분향소는 어제까지 도청에 운영을 했고요. 시민분향소라고 이름을 바꿔서 저희 청주 다른 지역 쪽으로 시청에서 관리하는 재생센터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 진행자 > 아까 말씀 중에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 조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사실은 진상이 제대로 규명, 이건 10.29 이태원 참사 유족들도 그 말씀을 가장 많이 하거든요.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이 세상을 떠나게 됐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될 거 아니냐.
☏ 이경구 > 그렇죠.
☏ 진행자 > 그런데 진상규명이 제대로 10.29 참사 부분도 그냥 뭉뚱그려서 추상적인 숫자로만 돼 있지 개인 개인 개인에 대한 사망원인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구체적으로 조사가 안 됐다라는 아쉬움 사실은 한이 많이들 계시더라고요. 지금 오송 쪽은 진상규명 어디까지 진행돼 있습니까?
☏ 이경구 > 지금 7월 28일에 발표된 자료에 보면 34명 검찰수사 의뢰했고 63명을 각 기관에 징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히셨습니다. 그런데 세부적으로 어떤 분 어느 기관 누가 그런 수사가 되고 있고 그리고 징계가 되는지는 저희한테 공유되거나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저희는 기다려야 하는 입장으로 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냥 기다리고 있다. 진상규명을 위해서 지금 정부에서는 어떤 노력 기울여야 될까요?
☏ 이경구 > 일단 5개 기관이 총체적 부실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한 기관이라도 제대로 업무를 수행을 했으면
☏ 진행자 > 5개 기관이라고 하면 충북도, 청주시, 또 소방경찰, 세종.
☏ 이경구 > 그렇죠. 소방경찰까지 포함해서 5개라고 볼 수가 있고요. 총체적 부실이다 보니까 좀 더 많은 인력과 조사범위가 광범위해서 늦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부분도 조속히 진행이 돼서 진상이 빨리 규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마지막으로 떠나간 우리 조카한테 한 말씀 해주시죠.
☏ 이경구 > 대표적으로 말씀드리면 일단 대한민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지막 참사는 저희로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행여나 또 발생이 돼서 다시 또 저희가 다른 유가족을 위로하거나 그런 모습이나 TV로 봤을 때 마음 아파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저희 남은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어디에 가 있든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지금 10.29 참사 유족들이나 또는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나 이런 분들하고는 지금 묻거나 소통이 되고 있나요?
☏ 이경구 > 그분들이 오셔서 한번 조문까지 받고 그분들이 마음 아파하는 것은 솔직히 어느 정도 공유가 됐고요. 세월호 가족 분들, 그 다음에 10.29 가족 분들은 아직까지 저희가 경황이 없다고 보니까 만나고만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저희들도 최대한 언론의 역할을 다하겠다라는 말씀드리고요. 그 다음에 유족 여러분들 건강 잘 챙기시면 좋겠고 그 다음에 다시 한 번 명복을 빌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경구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오송 지하차도참사 유가족협의회 이경구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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