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민원·돌봄 요구 시달리는 초등교사 …"학생 수 많을 수록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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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 양극화로 각종 민원 고충을 토로하는 교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급당 학생이 많을수록 학생 지도가 어렵고, 저학년일수록 맞춤형 돌봄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일선 교사들 사이에선 특정 지역 기피 현상도 벌어진다.
출퇴근 등을 이유로 서부지역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찌만, 교사들은 학생 수가 많아 민원의 양도 방대한 탓에 부담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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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교선 30명 넘기도…도안·둔산 등 기피 현상도
대전지역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 양극화로 각종 민원 고충을 토로하는 교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급당 학생이 많을수록 학생 지도가 어렵고, 저학년일수록 맞춤형 돌봄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일선 교사들 사이에선 특정 지역 기피 현상도 벌어진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생 수는 2018년 8만 2731명에서 올해 7만 4909명까지 줄었다. 학급당 학생 수 역시 최근 3년간(매년 4월 1일 기준) 2021년 21.39명, 지난해 20.99명, 올해 20.91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신도시 및 특정 학군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평균 급당 학생수가 20명을 넘지 않는 동구(19.75명), 중구(19.58명), 대덕구(18.55명)에 비해 서구(22.26명)와 유성구(21.55명) 소재 일부 학교에서는 30명을 넘는 곳도 있다. 한밭초의 경우 급당 학생이 34.3명에 이르고, 대전삼육초의 경우 31.8명에 육박한다. 동부지역(동·중·대덕구)에서 가장 과밀 학급인 대전성모초가 26.6명인 것에 비하면 서부지역 학생이 과다함이 증명된다.
일선 교사들 사이에선 과밀학급을 '기피'하는 모습도 연출된다. 급당 학생 수가 많을수록 학부모 민원도 자연스레 많아지고, 저학년일수록 맞춤형 돌봄 수요가 커져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출퇴근 등을 이유로 서부지역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찌만, 교사들은 학생 수가 많아 민원의 양도 방대한 탓에 부담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도안이나 둔산동은 단순히 학생 수가 많아 기피하기 보다는 학부모 민원이 많아서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분란의 소지가 많다는 얘기기에 민원, 돌봄 강도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교내 극단적 선택의 배경에는 과밀 학급에 따른 업무 과다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 제기가 비극의 원인이 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서이초는 급당 학생 수가 30.3명으로, 교육부 기준으로 과밀학급(학급당 28명 이상)으로 분류된다. 숨진 교사가 담임을 맡았던 1학년의 경우 각종 민원으로 고충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순희 대전초등교장협의회장은 "사실 서구나 유성구는 교사 거주지 또한 많이 분포돼있어 서로 가고 싶어 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동부와 서부를 놓고 비교했을 때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서부지역의 민원 양이 훨씬 많은 것으로 체감된다"며 "과밀학급에 대한 민원 부담으로 배정되기를 꺼리는 일부 교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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