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연이은 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증상과 대처법은?

KBS 지역국 2023. 8. 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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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에서도 온열 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나왔는데요.

오늘 이 시간 온열 질환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선대학교 이철갑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님과 함께 말씀 나누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요즘에는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열대화라고 말하더라고요.

보일링, 끓고 있다.

일단 온열 질환이 어떤 병인지 말씀 좀 해 주시겠습니까?

[답변]

온열 질환이라는 것은 우리가 그에 이상이 생기는 걸 말하는데 보통 우리가 체온은 일정하게 유지가 됩니다.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그런데 그런 외부 조건에 의해서 우리 몸의 체온 조절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것 이런 것을 통칭해서 우리가 온열 질환이라고 이렇게 이야기하죠.

[앵커]

교수님 저희들은 일사병이나 열탈진, 열사병 이런 단어들을 섞어서 사용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같은 질환이 아니고 차이가 있는 거죠?

[답변]

되게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이제 여름에 덥게 되면 체온을 조절할 때는 피부 혈관이 확장돼서 땀을 많이 배출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땀을 이렇게 더울 때 땀을 너무 많이 흘리게 되면 소위 말하면 우리 순환 혈액 혈액량이 부족하게 되고 또 땀을 흘리면서 전해질도 많이 이렇게 함께 빠져나갈 수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그런 어지럽다든지 피곤하다든지 이런 이상이 생기는 것이죠.

그런데 반대로 열사병 같은 경우는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가 고장 나기 때문에 땀을 흘리지 않고 체온은 뜨거운데 즉 몸은 뜨거운데 즉 이렇게 땀을 흘리지 않고 차가운 것.

그리고 특히 제일 중요한 게 의식.

그러므로서 의식이 이상하다든지 헛소리를 한다든지 의식을 잃는다든지 이렇게 되면은 굉장히 위험한 질환이 되는 것이죠.

[앵커]

실제로 치사율도 높고 합병증도 생길 수 있는 병이죠?

[답변]

열사병 같은 경우는 거의 치사율이 한 80, 90% 된다고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합병증은 열사병에서 회복되신 분들 이런 분들 연구 결과에 의한 것도 보면 굉장히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굉장히 오랜 시일이 걸리는 걸로 이렇게 알려져 있고요.

또 다른 이미 장기가 다른 장기가 고장이 나서 예를 들어서 급성 심부전이랄지 이런 게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중에 회복되더라도 상당히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시민들 누구나 다 조심해야 하는 상황인데 특히나 취약한 계층들이 있잖아요.

어린이나 노약자 혹은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은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어떤 점을 주의하면 좋습니까?

[답변]

우리가 체온 조절이랄지 기온 문제에 있었을 때는 기류, 즉 바람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가령 예를 들면 우리가 사막에서는 온도가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서늘하게 느껴지거든요.

그거는 습도가 낮기 때문에 우리 땀 증발이 훨씬 더 빨리 되는 겁니다.

그런데 온도도 높으면서 습도가 높은 경우 굉장히 위험하거든요.

이랬을 때 아까 기저질환이 있는 이런 노인들 같은 경우는 잘 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땀 증발도 안 되고 또 그렇게 예방할 수 있는 그런 것도 없기 때문에 쉽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죠.

[앵커]

고열 작업장이라든지 아니면 요즘 같은 상황인데 야외에서 장시간 노동을 하셔야 되는 그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온열 질환에 그대로 노출이 되는 그런 상황인데 안전하게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필요할까요?

[답변]

아마 이렇게 궁금해하실 거예요.

"아니 이렇게 더운데 그 야외 건설 노동자들은 왜 일하는데 그런 열사병이 발생하지 않지?" 이렇게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 우리가 순화라고 해서 오랫동안 반복해서 그렇게 고열에 고온에 노출된 분들은 적응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그렇게 적응하는 데는 보통 한 한 2주 정도가 걸린다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요즘과 같이 이렇게 폭염이 심할 때는 그런다 하더라도 문제가 있는 거죠.

왜 그러냐 하면 일을 하게 되면 운동을 하게 되면 우리 근육에서 자체적으로 열이 발생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밖에서 받는 열도 있고 복사열 같은 경우 우리 내부에서 활동을 하면서 받는 열도 있기 때문에 그게 빨리 배출이 돼야 되는데 아까 같이 습도가 높다든지 또 이렇게 기류가, 바람이 없다든지 그러면 훨씬 더 견딜 수 있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작용하는 고온 순화가 된 노동자라도 이렇게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죠.

다른 이유 없이 이렇게 폭염이 될 때는 작업 시간을 줄여라, 그리고 중간중간 쉬어라, 이거 외에 다른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온열 질환의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 시민들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답변]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좀 이상하다 싶으면 제일 먼저 119를 불러서 빨리 병원에 가는 게 좋다.

가벼운 열탈진 같은 경우는 뭐 수분만 좀 보충하면 바로 회복될 수 있지만 좀 심한 경우에는 수분 보충한다라도 자기가 자가로 수분 보충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수액을 공급하면 훨씬 더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좀 의심된다 하시면 이거 판단하려고 걱정하지 마시고 빨리 응급실로 오시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조선대 이철갑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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