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사흘된 딸 쓰레기 봉투에 버린 30대 여성 기소

이승규 기자 2023. 8. 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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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출생 3일된 친딸이 숨져 쓰레기수거함에 버렸다고 자수한 30대 여성 A씨가 지난달 8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린 30대 여성이 기소됐다.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검사 강정영)는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4월 광주의 한 모텔에서 태어난지 사흘된 딸 B양이 울자 몸을 뒤집어 놓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숨진 B양의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한 뒤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아 집 주변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범행은 전국적으로 출산 후 미등록 영아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되면서 드러났다. A씨는 출산 이력을 묻는 지자체 관계자의 확인 전화에 처음에는 “아기를 친정 아버지가 돌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족의 설득으로 자수했다. 미혼모였던 A씨는 병원에서 B양을 출산하고 퇴원한 뒤 모텔에서 B양과 함께 묵었다. A씨는 “아이가 계속 울어 심적으로 감당이 안 돼 침대에 딸을 고의로 엎어 놓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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