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당기' 정가희 존재감 200% 금수저 검사로 감초 연기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정가희

배우 정가희가 개성만점 캐릭터로 드라마의 활력을 돋웠다.

정가희는 ENA 수목극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에서 양희주 역을 맡아 적재적소에 활약하며 극의 재미를 높였다. 구김살 없는 금수저 검사였다.

아킬레스건 절단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정상훈(배민규)을 심문하다 순식간에 평정심을 잃고 수사에서 자발적으로 빠졌지만, "홧김에 한 행동가지고 사건에서 배제시키는 건 좀 아니지"라며 특별수사팀에 은근슬쩍 돌아온 뒤 누구도 반기지 않는 외계인 팀원 취급을 받는 양희주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등장인물 간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검사장 딸이라는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을 지녔지만, 에이스 선배 검사 김지은(고영주)을 티나게 견제하고, 회식 자리에서 권율(차영운)의 흑기사를 자처하다 술에 취한 허술한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더한 정가희는 전작 '더 글로리'의 기상캐스터 후배 수미,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연쇄살인사건 피해자 교생 이주영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 변신을 꾀하며 신 스틸러 면모를 자랑했다.

정가희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돌려 말할 줄 모르고, 하고싶은 건 꼭 해야 하는 희주 캐릭터가 왠지 모르게 밉지 않고 정이 갔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나에게 집중할 줄 아는 희주의 모습이 조금은 튀어 보일 수 있으나, 제가 가진 밝고 쾌활한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희주에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고, 희주의 그런 직진 매력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애정 어린 당부를 전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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