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시공·감리 누구 탓이냐, 주차장만 부실? 못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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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 보강근(철근)이 누락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중 한 곳인 양산 사송 A-2 블록 현장을 입주민 대표단이 3일 찾았다.
대표단은 "(철근누락 사태를 보면서) 아파트 안전과 시공 과정 모두를 믿을 수 없다. 원인과 보상계획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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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민 현장점검하며 따져 물어
- “원인 규명하고 보상계획 밝혀라”
- 업체 “철근 보완… 문제없을 것”
- 市, LH에 대책 촉구 공문 발송
- 시의회 A-8블럭 현장점검 예정
전단 보강근(철근)이 누락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중 한 곳인 양산 사송 A-2 블록 현장을 입주민 대표단이 3일 찾았다. 시공사는 보강공사를 모두 끝내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으나, 대표단은 ‘또 다른 부실이 있을 수 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점검은 입주예정자 대표와 건설업체 현장소장 출신 입주자 1명 등 입주민 2명과 시공업체와 LH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공사 측은 현장을 안내하며 보강공사 공법과 시공내용 등을 설명했다. 현재 철근이 누락된 지하 주차장에 철근을 추가로 보충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해 철근의 두께와 부피를 키우는 방식으로 보강공사를 최근 모두 끝냈다. 기존 철근 시공 부위에 구멍을 내 앵커를 끼워 콘크리트 철근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오늘 12월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는 국토부 조사에서 무량판 부분 기둥 650개 중 7개의 전단 보강근이 시공오류로 누락됐다. 시공사 관계자는 “누락된 철근이 적어 보강공사를 빨리 끝냈다. 완벽하게 공사를 끝내 안전과 건물구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보강공사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시공오류로 철근이 누락됐다는데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시공업체와 작업자와 감리 중 누구의 잘못인지, 어디서 어떻게 문제가 발생했는지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대표단은 “(철근누락 사태를 보면서) 아파트 안전과 시공 과정 모두를 믿을 수 없다. 원인과 보상계획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현장점검 내용을 입주예정자들에게 공지하고 의견을 듣겠다. 오늘 답변이 안 된 내용 등은 조만간 LH가 개최하는 주민 설명회 때 답변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입주민의 불안도 상당했다. 입주민은 대표단에 보낸 질의서를 통해 ‘지하 주차장 철근이 누락됐다는데 다른 부분은 문제가 없나’ ‘다른 부분이 문제가 없다는 걸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아파트가 안전하다는 걸 확실하게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산시와 양산시의회도 양산 사송신도시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양산시는 이날 양산 사송신도시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문을 LH 측에 보냈다. 시는 공문에서 “보강공사를 끝낸 A-2 블록 아파트는 조처내용을 통보하고, A-8 블록 임대아파트는 보강공사 등 조치계획을 마련해 이른 시일 내 문서로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조만간 지하 주차장 전단 보강근 241개 중 72개가 빠진 양산 사송 A-8블록 아파트 공사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시의회 김태우 도시건설위원장은 “A-8 블록은 아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데다 설계오류로 철근이 빠져 보강공사가 늦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 시의회 차원에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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