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사망자 2명 추가 발생…올해 들어 25명 사망

안준현 기자 2023. 8. 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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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명 발견 당시 체온 40도 이상
폭염이 맹위를 떨친 3일 대구의 한 도로에서 중앙분리대가 아스팔트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녹아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뉴스1

소방청은 “지난 2일 온열 질환으로 2명이 추가 사망했다”며 “올해 들어 폭염으로 현재까지 25명이 사망했다”고 3일 밝혔다.

두 사망자는 각각 광주광역시와 전남 영암군에서 발생했다. 광주에서 사망한 60대 여성은 한 가정집 처마 아래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체온은 41도였다. 영암에서 사망한 50대 남성은 몽골 국적으로, 한 도로 위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체온은 42도였다.

체온이 41도 이상이 되면 목숨이 위험해진다. 42도를 넘으면 신체의 단백질이 굳어버려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즉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

두 사망자 모두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3시~4시 사이에 발견됐다. 오후 3시~4시는 햇볕이 가장 강해 온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폭염으로 인한 출동 건수는 총 1215건이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출동 건수인 846건보다 약 20.4% 증가한 수치다. 1215건 중 893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지난 2일 하루 동안 신고 건수는 196건으로, 이중 집에서 신고한 건수가 71건, 도로나 교통 지역에서 신고한 건수가 65건이다.

환자 유형의 경우,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총 출동 건수 1215건 중 열로 인한 탈진이 7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이 170건으로 뒤를 이었다. 열로 인한 실신이 150건, 열경련이 147건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폭염 시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창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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